'잡홉핑(Job+Hopping)족'이 늘고 있다-LG경제연구원

늘어나는 '잡홉핑(Job+Hopping)族'… 보는 시선도 달라져

조선일보 2013.03.27 (수)

 

직장인 205명 대상 설문
53%가 "역량 뛰어나기 때문에 직장 자주 옮기는 게 가능"

 

직장을 자주 옮기는 이른바 '잡홉핑(Job-Hopping)족'에 대한 일반 직장인들의 인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잡홉핑족은 고액 연봉이나 경력 개발을 위해 직장을 자주 옮기는 사람을 말하는데 과거엔 '이기적이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잡홉핑족이 늘고 있다'란 보고서에서 "경력 개발을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이직하는 '잡홉핑족'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직장인 205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회사에 잡홉핑족이 존재한다'는 답이 48%로 절반에 가까웠다. 또 응답자의 61%는 '과거보다 잡홉핑 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 이들을 보는 일반 직장인들의 시선이 의외로 관대했다. '잡홉핑족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것'(53%·복수응답), '지속적인 역량 개발 모습이 긍정적'(41%), '유용한 최신 정보를 갖고 있을 것'(27%)이라고 답했다. 반면 '끈기나 참을성이 부족해 보임'(16%) 같은 부정적인 답변은 소수였다.

보고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고용 불안정성에 대한 개인의 불안감이 심화하면서 잡홉핑족이 늘고 있다"며 "조직 관리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니 조직 내 직무를 다양화해 구성원의 경력 다양화 욕구를 충족해 주고, 퇴직자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