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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도 스마트환경 준비하자

배셰태 2010. 6. 13. 10:19

[DT 광장] 쇼핑몰도 스마트환경 준비하자

디지털타임스 칼럼 2010.06.11 (금) 

 
스마트폰이 최근 모바일 시장의 구도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 발전이 지체돼 왔던 WiFi(무선랜) 등 모바일 기기를 위한 인프라가 대폭 확대됐고, 나아가 국내 통신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나아가 모바일 기기 또한 음성ㆍ영상 통화ㆍ음악ㆍ동영상 재생ㆍ인터넷 접속 등 기능들이 한데로 모아진 형태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온라인 쇼핑 업계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결제 시스템 등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문쇼핑몰(소호몰)도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로 자동 변환돼 보다 다양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쇼핑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출시되더라도 당시 시장환경이나 사용자의 요구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관련 산업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해당 산업을 지원해주는 정책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는 곧 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시도되는 것들을, 저해하는 그 어떠한 요소도 없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쇼핑몰은 1996년 종합쇼핑몰을 시작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에 대한 기대는 높았지만 인터넷 기술이 대중화 되기 이전이어서, 인터넷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주로 물건을 팔고, 살 수 있었다. 결국 초기 온라인 쇼핑몰들의 성공 여부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2000년대 들어 임대형 쇼핑몰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인터넷 통신망이 보편화되고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들도 쇼핑몰 창업이 가능하도록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전문쇼핑몰 시장이 형성됐다. 쇼핑몰 솔루션이 전문쇼핑몰 활성화, 나아가 누구나 인터넷 전자상거래 생리를 익히 알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하지만 향후 전문쇼핑몰 시장의 크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세분화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만한 쇼핑몰로의 변화가 가능하도록 쇼핑몰 솔루션 업계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특히 전문쇼핑몰의 경우 구색의 깊이, 상품 기획력 등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안정적 쇼핑몰 운영을 가능케 하는 다각적 인프라 제공이 필요하다. 쇼핑몰에 트래픽을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용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설치비를 받지 않고, 호스팅 비용을 없애고, 디자인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지원 내용이 그것들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충분한 인터넷 활용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사용시간이나 테이터 사용량에 상관없이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되는 `인터넷 정액제'가 뒷받침되면서 보다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이 보장되고,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OECD 가입국가 중 인터넷 후진국으로 꼽히는 호주는 `쓰는 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인터넷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인터넷 요금에 따른 사용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은 인터넷의 활용도를 떨어뜨리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모두의 발전을 저해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임대형 쇼핑몰 솔루션 업체들이 무한 트래픽 제공, 호스팅비용 무료 등을 채택하여 지원하는 내용들은 인터넷 정액제처럼 산업 부문에 비용 이상의 영향력이 있을 것이 자명하다.

 

솔루션 업체에서 기본 인프라를 시원하게 제공하지 않으면 쇼핑몰 운영자들은 상품의 표현을 위한 사진의 수를 줄이거나 그래픽 파일의 사이즈를 줄이는 등 자체 검열을 하게 된다. 결국 트래픽과 용량 관리가 그만큼 중요하고 힘든 부분이 되면서 최적화된 몰을 운영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최근 IT 시장은 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닫힌 구조에서 열린 구조로 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계기로 통신산업 환경이 격변하기 시작했듯이, 전문쇼핑몰들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쇼핑몰 솔루션 업체에서 쇼핑몰 운영자들의 고민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재 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