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3.03.19 (화)
Buy, Bye… 소유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창조경제 新모델 공유경제
빈 방 공유 사업, 月 매출 5억… 기존의 대여산업과 IT 결합, 새로운 부가가치 만들어내
<중략>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03/18/2013031801838_0.jpg)
▲ 일러스트=김현지 기자
<중략>
◇창조경제와 통하는 공유 경제
공유 경제 비즈니스는 마치 자신이 소유하지도 않은 대동강 물을 팔아먹던 '봉이 김선달'처럼 남이 갖고 있거나 공유를 위해 내놓은 물품을 빌려 주는 사업 모델이다. '봉이 김선달'과 다르다면 판매자가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내가 거의 쓰지 않는 공간이나 물건을 필요한 사람과 공유하는 '협력적 소비'를 퍼뜨리는 전도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공유 경제의 개념은 지난 2008년 하버드대 로런스 레식 교수가 처음 사용했고, 2011년 미 시사주간 타임이 '세상을 바꾸는 10대 아이디어'로 선정했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기존의 대여 산업과 구별되는 공유 경제의 특징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거래 비용이 절감되고, 거래 주체 간 접근이 수월하다'는 점을 꼽았다. '자기 소유물이 없어도 대여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기존의 대여 산업 개념을 바꾼 후에 인터넷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냈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기존 산업과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새 산업 영역을 만들어내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창조 경제'와도 맞닿아 있다.
공유 경제 아이템은 확대되는 추세이다. 최근엔 면접용 정장, 빈방뿐만 아니라 '내 것'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자동차, 명품 가방 등 고가품에조차도 '공유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주장한 '소유의 종말'을 연상케 한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카 셰어링' 서비스(smart.socar.kr)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내 50여 군데 '쏘카존'에서 필요할 때 빌려 타는 방식이다. 1~2시간 대여가 가능해, 온종일 빌려야 하는 렌터카와는 다르다. 한 명품 가방 공유 사이트는 일주일에 2만~3만원을 받고 구찌, 루이뷔통, 샤넬 등의 명품 가방을 빌려준다. 명품 가방을 사기엔 구매력이 부족한 젊은 여성들이 주된 이용객이라고 한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공유·사회적 경제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협동조합 금융지원 봄바람..무이자소액대출 시작 (0) | 2013.03.19 |
---|---|
협동조합 전도사 '김성오', "창업 길잡이'로 변신 (0) | 2013.03.19 |
창조경제, 산업패러다임 바꾼다 (0) | 2013.03.19 |
미래창조과학부가 창조경제 本山임을 보여라 (0) | 2013.03.19 |
[창조경제 어떻게 볼 것인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5대 제언 (0) | 2013.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