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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이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배셰태 2012. 12. 7. 10:20
협동조합이 유행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한겨레 29면3단 2012.12.06 (목) 이현숙 한겨레경제연구소장

 

99%의 경제
HERI의 시선

‘선진국 가운데 최장시간의 노동을 하는 심한 경쟁사회.’

며칠 전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한국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간 우리 사회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를 외쳐왔다. 이젠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제민주화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고, 사람들은 경쟁뿐인 사회보다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원한다. 협동조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중략>

 

협동조합이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탈리아의 협동조합 석학인 스테파노 차마니 볼로냐대학 교수도 11월 초 방한해 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협동조합의 문화와 가치를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협동조합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육을 강조한다. 기획재정부도 협동조합협력과를 만들어 협동조합의 정규교과 반영 검토와 대학교육 과정 신설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동조합이 우리 사회에 잘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신뢰와 협력의 사회적 자본이 길러져야 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청소년 대상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사회 여러 분야의 노력은 이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유럽이 오랜 시간 교육을 통해 신뢰와 협력의 협동조합 밑절미를 만들어왔듯, 우리에게도 차근차근 다져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관심과 미래를 위한 교육이 뒷받침될 때 협동조합이 지속가능한 경제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