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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성공 키워드, 플랫폼] 카카오톡처럼, 애플처럼… 끊임없이 변해야 살아남는다

배셰태 2012. 11. 23. 10:19

카카오톡처럼, 애플처럼… 끊임없이 변해야 살아남는다

조선일보 2012.11.23 (금) 

 

모바일 성공 키워드, 플랫폼

카카오톡의 진화
선물하기 메뉴로 모바일커머스 진입
애니팡 등 게임사업 파트너와 성공 합작
플랫폼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 확장

플랫폼은 '미래의 권력'
글로벌 IT기업들도 확보 위해 사활
국가적 차원 구축전략 논의 목소리도

 

모바일메신저로 시작한 '카카오톡'을 이제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

어느 순간부터 대화보다 게임 초대메시지가 더 많아졌고, 앞으로는 지인(知人)의 콘텐츠를 사보라는 메시지가 더 많아질지 모른다. 카카오톡으로 6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는 지난 20일 콘텐츠 유통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저가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유통하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카카오톡의 진화(進化)는 플랫폼의 가능성과 왜 플랫폼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 / 애플 팀 쿡 CEO

메신저에서 플랫폼이 된 카카오톡

온라인에선 네이버·다음이 강력한 검색엔진과 메일 서비스로 인터넷의 첫 관문을 장악하면서,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했다. 이들이 모바일 진출에 주춤한 사이 카카오는 메신저 서비스로 순식간에 이용자를 끌어모았고, 모바일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아침에 눈 뜨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들어 밤새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는 일이 사람들의 일상(日常)이 됐다. 이는 모바일의 첫 관문이 카카오톡이 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카카오톡이 메신저를 넘어 본격적으로 플랫폼으로 전환을 시도한 것은, 서비스를 출시한 지 9개월 만인 2010년 12월이다. 이용자 500만명을 달성한 시점이었다. 카카오톡은 친구에게 모바일 쿠폰을 선물할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탑재하면서 모바일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후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광고형 콘텐츠를 전달하는 '플러스친구'와 웹툰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한 '이모티콘' 서비스를 추가했다.

카카오가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올 7월이다. 모바일게임을 유통하는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자마자, '애니팡'이란 대박이 터진 것. 애니팡은 카카오톡을 통해 소개된 지 39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입점 이후 하루 매출이 400배가량 증가했다. 또 다른 인기게임인 '드래곤플라이트'는 카카오톡에 들어오고 나서 일 매출이 2800배로 늘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애니팡의 성공 사례를 통해 소셜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카카오톡이 디지털 콘텐츠 유통사업인 '카카오페이지' 서비스를 선보이는 원동력이 됐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의 3대 키워드는 모바일과 소셜, 플랫폼"이라면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많은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IT기업들도 플랫폼 전쟁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