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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클라우드(Cloud), 크라우드(Crowd)

배세태 2012. 11. 23. 10:07
 

 

클라우드(Cloud),

크라우드(Crowd)

 

 

영어로 발음할 때는 쉽게 구별하여 발음되지만 우리나라 말로는 쉽게 구별하기 어려운 것이 ‘F’와 ‘P’, ‘L’과 ‘R’, ‘W’와 ‘U’ 등이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느냐 못하느냐는 위와 같은 발음을 얼마나 구별해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요즈음 IT 분야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구별하기 어려운 이런 두 가지 단어가 이슈화되고 있다. 바로 클라우드(Cloud)와 크라우드(Crowd)이다. 두 가지다 재미있는 새로운 개념이라 구별해서 이해해 둔다면 도움이 될 테니 이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글. 조인순(자유기고가)

 

 

■ 확장성을 강조하는 크라우드(Crowd)

 

‘크라우드(Crowd)’는 보통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과 합쳐져서 사용이 되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하며,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해 자금을 신청한 기업 또는 개인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크라우드 펀딩의 원조는 1997년 매릴리언(Marillion)이란 영국 록그룹이 미국 순회공연을 할 때 팬들이 인터넷 모금 캠페인을 통해 6만 달러를 모금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일을 계기로 음악이나 영화 분야를 중심으로 이런 방식의 자금 모집을 주선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미국과 영국에서 여럿 나타나고 있는데, 이처럼 크라우드 펀딩은 예술 · 문화계에서 기부 형태로 소액을 모으는 것에서 시작했으며, 현재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창업 중인 기업의 사업자금 모집이나, 심지어는 정치인들의 선거자금 모집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이 요즈음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인터넷과 통신의 발달이 한몫을 하여 향후 IT 산업의 발전을 위한 투자자금 모집에 새로운 방안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 때문이다. 즉 인터넷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해주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 SNS)의 확산이 펀딩을 할 때, 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원하는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자신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아이디어 또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자금 공급자에게 전달하고 설명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SNS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IT 벤처 기업 중 크라우드 펀딩과 관련하여 성공한 기업에는 페블이라는 스마트워치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이 있다. 본 벤처 기업이 착안한 페블 손목시계는 블루투스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을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 가능하며 송신자의 아이디, 이메일, 일정 알림과 페이스북, 트위터 메시지, 날씨 알림 등을 모두 받아 볼 수 있는 개념을 아이디어로 냈다. 또한 자전거 타기, 골프 등 스포츠뿐만 아니라 뮤직 애플리케이션도 가동되며 텍스트 메시지 역시 페블 워치에서 확인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금융이나 정부로부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펀딩을 조달하는데 실패하여 금액을 모집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하였다. 결과적으로 8만 5천여명의 일반인 선 주문자, 투자자들과 1,000만 달러가 넘는 얼리 스타터 보증금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페블 워치는 매진되었고 올 하반기에 출시될 계획이다.

 

 

■ 네트워크의 집중화를 이끄는 클라우드(Cloud)

 

두 번째로 ‘클라우드(Cloud)’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클라우드는 구름이라는 뜻이며 네트워크라는 용어와 함께 사용되어 오늘날의 컴퓨팅 기술을 주도하는 기술이다. 현재 네트워크는 급격하게 분산화(Decentralized)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분리된 컴퓨터들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으면서 개개의 컴퓨터들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등이 일정부분 연결되고 공유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소셜 웹은 이런 연결 구조를 사람 기반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인터넷의 연결성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PC에 머물던 링크가 스마트폰을 거쳐 태블릿,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등으로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구글, 애플과 같이 거대한 플랫폼을 가지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환경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승자승 독식 구도로 가는 게 불보는 듯 뻔한 사항이 될 것이며, 돈이 돈을 먹는 ‘Money earns Money’로 구글, 애플과 같은 승자 기업이 모든 것을 먹는 구조가 될 수 있다. 또한 거대한 플랫폼과 인프라를 갖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일반 유저나 중소기업을 끌어들이고 ‘기기연결성(Connected Devices)’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차별화 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되는 향후 시나리오를 볼 때 사회 문화적으로도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즉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공룡 기업에게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가지고 있는 프라이버시에 해당되는 정보나 나름 기업비밀에 속하는 사항이 모두 공룡 기업의 인프라에 의지해야하는 문제는 종속성의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 여러 나라에서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국가 안보, 자국 문화 고수 등의 이유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클라우드’와 ‘크라우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두 가지 용어는 뜻은 다르지만 현시대의 문화 코드를 읽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개인의 역량이 군중이나 집단과 같이 하나로 결집시키는데서 문화적 포인트가 있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은 모든 서비스를 크라우드(군중화)하는 것이고, 크라우드 펀딩은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을 크라우드(군중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KCA)

 

 

 

 

VOLUME.168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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