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300대 협동조합의 총 매출은 1조6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9위권에 해당한다. 협동조합 활동이 가장 활발한 국가는 프랑스로 전 세계 협동조합 매출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의 대표적인 협동조합으로는 스페인의 명문 축구단 ‘FC 바르셀로나’, 미국 ‘AP통신’, 과일주스 브랜드인 ‘웰치스’와 ‘썬키스트’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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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로 유명한 스페인 축구단 FC바르셀로나와 오렌지 주스로 유명한 썬키스트는 대표적인 협동조합이다.
주식회사와 차별화한 경영 가능
협동조합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회사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협동조합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에서 공동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자율적 단체’라고 정의한다.우리나라의 협동조합으로는 농협이 대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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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 이색 협동조합
실버공동체에서부터 전력생산 조합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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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에 기여
유엔은 협동조합의 순기능에 주목해 올해를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했다. 협동조합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도 강하고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최원병 농협 회장은 유엔에 제출한 국제협동조합연맹 보고서를 통해 “협동조합은 시장경제의 부정적인 효과를 완화시켜줄 좋은 대안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협동조합 기업들은 선진국, 특히 유럽 경제에서는 단순한 대안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EU를 중심으로 약 25만개의 협동조합과 1억6300만명의 조합원이 있고, 여기서 약 5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유럽에서 협동조합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은행의 20%를 넘어서고 있다. 소매 업계, 농축산 부문에서는 협동조합 기업들이 선도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에는 협동조합이 4만3000개나 있다. 소비자를 위한 생활협동조합, 와인·과일·야채 등 품목별 협동조합과 함께 노숙자·실직자들의 자립과 재활을 도와주는 노숙자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협동조합들도 있다. 이탈리아의 지방도시 볼로냐에서는 협동조합이 시 전체 경제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활성화, 복지제도 보완 수단으로 협동조합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로부터 품앗이나 두레 등 상부상조하는 전통이 있었던 만큼 풍토는 갖추고 있다. 여기에 12월1일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다. 금융과 보험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5인 이상만 모이면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를 망라해 각양각색의 협동조합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ip | 전문가 인터뷰 - 이수화 농협경제연구소장
“협동조합이 우리 기업 생태계에 긍정적 변화 몰고 올 겁니다”
“협동조합은 시장경제와 사회경제체제의 양 극단이 갖는 한계를 보완해 줍니다. 자본이 아니라 사람에 중점을 둔 기업형태로 시장경제를 보완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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