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무역 2012.11.02 (금)
미국서 경기불황에 적합한 새로운 소비방식으로 ‘공유경제’ 급부상
‘공유 경제(Sharing Economy)’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함께 쓰는 협업 소비를 바탕으로 여러 업체가 같은 생태계에서 수익을 내는 경제방식이다.
생전 만나보지 못한 사람에게 방을 빌려준다거나 차를 대여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각종 소셜 웹을 통해 신원 확인 등의 절차를 걸쳐 집 임대, 물건 교환·활용이 가능하다. ‘소유하지 말고 공유하라’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공유 경제는 최근 늘어난 휴대 단말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활성화되고 있으며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라는 신소비 방법을 제시하면서 향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 소식을 실리콘밸리 무역관이 알려왔다.
□ 온라인 소셜 네트워킹+모바일 기술=공유 경제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 결여되고 불안정한 가정 경제 등이 모티브가 돼 생겨난 사업 모델이다. 전부터 안 쓰는 물품을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운동은 종종 있었으나 최근 비즈니스 차원에서 급부상하고 있다.무엇보다 마땅한 보증이 없이 진행되는 사업으로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시되므로 페이스북의 개인 프로필 기능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함으로서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오피스 공간을 임대하는 루스큐브 사의 맥캘러 대표는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을 통해 상대방의 정보를 접한 뒤 계약을 하므로 마치 친구에게 오피스 공간을 내주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 ‘공유 경제’의 경제적 효과
=경제학 교과서에는 올바른 소비는 성장에 도움을 주며 이미 사용되고 있거나 존재하는 제품의 효율적인 사용을 독려한다고 나와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려던 고객이 구매 대신 대여를 선택할 경우 고객은 자동차 구매비용을 더 가치 있는 일에 쓸 수 있다는 것이다.
□ 소셜 숙박업체 에어비앤비(Airbnb)
=2007년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미국의 대표적인 소셜 숙박업체로 2007년 설립 이후 현재 192개국에서 하루 1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면서 공유 경제의 성공적인 모델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2010년 6월까지만 해도 두 창업자가 거주하는 다락방을 사무실로 사용하면서 자신의 집을 직접 대여하는 등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2010년 11월 미국의 대표 벤처캐피털로부터 720만 달러를 유치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유명 영화배우인 애시튼 커쳐가 막대한 자금을 투자를 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위치와 규모에 따라 1박당 1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가격이 다양하며 에어비앤비는 대여 고객에게 6~12%, 집 소유주에게 3%의 수수료를 뗀다.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1일 계약 건수가 5만 건을 넘으면서 숙박, 호텔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 자동차 렌트·공유 서비스 ‘릴레이라이즈(RelayRides)’
=온라인을 통해 개인이 직접 자동차 임대 가격을 책정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릴레이라이즈는 2010년 여름 보스턴에서 사업을 시작해 그해 말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지역을 확장했고 올해 3월에는 미국 전역을 무대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파트너십을 체결, GM의 자동차 소유주들은 별다른 키 교환 없이도 모바일 앱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소유주-대여자 간 신뢰 구축을 위해 대여기간 중 100만 달러 가치의 보험으로 보증하며 멤버로 등록된 개인만 자동차 대여가 가능하다.
□ 자전거 대여 서비스 ‘스핀리스터(Spinlister)’
=미국 디지털 클린테크 붐의 선두주자인 스핀리스터는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자전거에 주목해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과 개인이 자전거를 빌리고 빌려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무료로 자전거를 등록해 자전거의 사진과 크기, 상태를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는 등 상호 합의 아래 거래가 성사된다. 자전거 대여자와 주인 간의 픽업 시간이 시간, 하루, 주간 단위로 가능하다.
하루 평균 대여 비용은 16달러이며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대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스핀리스터 역시 도난, 사고 피해 방지를 위해 5000달러까지 보상해주는 보험을 들고 있다.
□ 지구 반대편과 집을 교환하는 ‘러브홈스왑(LoveHomeSwap)’
=에어비앤비나 홈어웨이 같은 플랫폼이 출장 중 숙박지, 휴양지 등의 제공으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면 러브홈스왑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상대방과 집을 바꿔 일정기간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대방의 신원 정보는 미리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확인, 아예 낯선 사람과의 교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당초 럭셔리 홈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일정한 재산을 소유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또 다른 주택 대여 플랫폼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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