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새로운 경제활동 '공유경제'…"소유 못하면 공유하자"
매일신문 2012.10.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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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에 '공유 경제'(sharing economy) 바람이 불고 있다. 집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소유'가 아닌 '공유'하는 소비 행태가 20~30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랜 기간의 불황을 헤쳐 나갈 새로운 아이디어로 공유 경제가 각광받고 있는 것.
◆소유하지 말고 공유하라
공유 경제는 2008년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하버드대 법대 교수가 처음 사용한 개념.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를 의미한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특징인 20세기 자본주의 경제에 대비해 생겨난 개념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방법' 중 하나로 '공유 경제'를 소개하기도 했다. 물품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것이 바로 공유 경제의 메커니즘이다.
기존에도 책이나 비디오 대여점 등 물품을 빌려 주는 서비스는 존재했다. 하지만 공유 경제는 사업자가 물품을 소유하고 빌려 주는 렌털과는 달리 이용자들끼리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해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유 경제의 등장은 불황과도 연관이 짙다.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소비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빌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여기에 공유 경제는 소유하고 있는 사람도 임대 수익을 얻고 빌리는 사람은 사업체에 대여하는 것 보다 저렴하게 빌릴 수 있다는 경제적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공유 경제가 뜨고 있는 것.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만이 전부는 아니다. 과잉 생산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등 환경적인 차원에서도 공유 경제는 의미가 있다.
◆이웃에게 집과 차를 빌려 줘라
공유 경제의 중심에는 집과 차가 있다. 미국의 '에어비앤비'(Airbnb)는 집주인이 집을 사용하지 않을 때 원하는 사람에게 빌려주는 집 공유 서비스다. 집주인은 집을 비우는 기간과 원하는 가격, 지켜야할 규칙 등을 제시하고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비용을 지불하고 집을 쓰게 된다. 내 소유의 집이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 주는 공유 경제의 대표적 사례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에어비앤비는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올해는 회사 가치가 1조원까지 올라섰다. 192개국 2만7천여 개 도시에서 100만 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고, 2012년 1월 기준으로 총 500만 건의 예약이 진행됐다. 하루에만 3만5천 건의 거래가 성사될 정도의 성공을 거뒀다.
차를 공유하는 카쉐어링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카 쉐어링 서비스 '휩카'는 자동차가 주차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공유 경제 아이템이다. 영국의 경우 자동차가 주행하지 않고 세워져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23시간에 달한다. 기름값을 제외한 유지비가 연간 900만원이 들어간다는 조사도 있다.
휩카는 '이웃에게 차를 빌려 줘라'라는 모토를 내걸고 차 소유주와 빌리려는 사람을 연결해 준다. 에어비앤비와 마찬가지로 소유주가 가격과 시간 등을 등록해 놓으면 차가 필요한 사람이 조건에 맞는 차를 검색해 대여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휩카는 사업 시작 2년 만에 영국 도시 대부분에 진출해 등록 차량이 1만8천여 대까지 늘었고, 지금은 대여자의 90%가 집에서 10분 이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한국에도 부는 공유 경제 바람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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