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월드와이드웹(WWW) 창시자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의 Web Index에 따르면 인터넷 망 보급은 물론 속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인터넷은 세계 최고 수준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총 여섯 가지 카테고리 중 인터넷 보급과 온라인 광고시장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네 개의 카테고리에서도 5위 안에 들어 IT강국임을 입증했습니다.
유럽국가들 중에서는 스웨덴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럼 독일은 어는 정도의 수준일까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독일 망 정책의 영향으로 중간수준에 그쳤습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 궁금하신가요?
독일은 100점 만점에 75점을 받아 인터넷을 기준으로 국제적으로 비교를 할 때 16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인프라구조와 망 경제성 측면에서는 다른 국가들과의 비교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정책분야에서 팀 버너스리 재단의 Web Index는 독일에게 이집트와 콜롬비아보다 더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스웨덴은 인터넷 망에 관한 한 상당히 타의 모범이 되는 점수를 받아내며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그리고 핀란드와 함께 종합 점수 90점 이상을 획득해 가볍게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독일 망 정책이 낮은 점수를 받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 될 수 있습니다.
독일의 인터넷 망은 유동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드물 뿐만 아니라 망 규제 또한 인터넷 활성화를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1점에서 7점 사이의 점수 중 독일은 불과 3점을 받아서 총 61개국 중 망 정책분야에서 2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통계가 2011년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망 규제 정책은 고려되지 않은 점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망 경제적 부문에서는 망 정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뚜렷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종합 순위 11위와 총 72점으로 상위권 도약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사업모델 면에서는 10점 만점 중 8점을 차지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연결망의 수와 질 그리고 사용도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구조에서는 86점을 획득해 간신히 종합 8위에 올랐습니다. 독일 내에서도 빈번하게 거론되는 브로드밴드 인터넷 망 속도저하는 이번 통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가능했던 것이지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분야는 온라인 광고시장으로 한국과 영국에 이어 독일은 3위에 올랐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디지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연령은 평균적으로 고등교육 이상의 수준을 가진 37세 남성들로 조사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독일 인터넷 시장은 2010년과의 비교에서 거의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NS인프라 테스트 의장(Geschäftsführer von TNS Infratest)인 로버트 비란트(Robert Wieland)는 “독일 인터넷 시장은 지난 1년간 어떠한 긍정적인 변화도 없었다. 여전히 전체 독일 사람들 중 62%가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경험이 없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이들 수치가 2010년과 2011년 사이에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은 여러 가지로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디지털화가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볼 수만은 없지만, 절반도 넘는 독일 사람들이 이에 해당하다 보니 전세계적인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점차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도 빈번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몇 년 사이 독일 내에서도 적극적인 망 구축으로 인터넷이 안 되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지만 여전히 낮은 속도와 망 보급화 문제는 매년 거론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느낌은 받기 힘든 실정입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제외하더라도 유럽 내에서 독일 인터넷 시장의 현 위치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과 함께 정치권이 함께 움직이는 적극적인 개선의지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출처 :
독일통신원 성경숙
chrismas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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