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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소송 건 애플, 궁극적인 의도는 '구글'과의 大戰

배세태 2012. 8. 27. 16:45

삼성에 소송 건 애플, 궁극적인 의도는 '구글'과의 大戰

조선일보 2012.08.27 (월)

 

삼성전자와의 ‘세기의 특허소송’에서 완승을 거둔 애플의 진짜 의도는 ‘구글’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7일(한국시각) 미국 인터넷 전문 매체 PC매거진 등 외신은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특허에 대한 문제를 확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액션도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구글에 대한 복수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을 통해 “훔친 제품인 안드로이드를 부숴버릴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열핵전쟁(thermonuclear war)도 불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IT 칼럼니스트 댄 길모어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칼럼을 통해 “애플은 잡스가 생전 주장했던 ‘핵전쟁’을 다시 재확인시키며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대결에서 항복문서를 받아낼 생각”이라며 “만약 애플이 모든 것을 가져간다면 앞으로 태블릿 PC등 시장에서 애플의 지배력은 극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이처럼 안드로이드의 등에 칼을 꽂으려는 것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의 폭발적인 성장 때문. 지난 2분기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시장 점유율은 64%에 달한다. 지난해 43%에서 2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반면 애플의 운영체계인 iOS는 지난해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세력 확대가 안드로이드OS가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IT 전문가 팀 바자린은 PC매거진의 기고를 통해
“애플은 구글을 직접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업체를 먼저 걸고 넘어진 것”이라며 “이번에 삼성은 애플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화를 대신 풀어주기 위한 매맞는 소년(whipping boy) 역할을 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가적으로 이번 소송에서 누가 이기든 간에 애플은 삼성이 앞으로 애플의 어떠한 것도 베끼지 못하게 만들 기회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