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둥글다.” 포르투갈 태생의 스페인 항해사 마젤란은 인류 최초로 세계일주 항해를 하면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구 끝에는 끝없는 낭떨어지일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이 믿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조금씩이지만 세계화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둥근 지구’와 맞먹는 것이 발명되어 스마트미디어 시대를 이끌고 있다. 이는 다시 한 번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미디어 시대가 변화시키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에는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보자.
◆ 스마트미디어시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외부업무를 보고 있는데, 거래처에서 급한 자료를 메일로 보내주고 확인요청을 할 때 노트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어김없이 근처 PC방을 찾아 메일을 확인한 후에 대응을 한다. 또한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거나 인터넷을 이용해 다운로드를 받아 컴퓨터로 플레이를 시켜 감상을 하곤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는 일, 정보를 검색 하는 일 등 거의 대부분의 일들을 고정된 컴퓨터 책상머리에 앉아 처리하기 일쑤다. 위에 언급한 모든 내용들은 불과 5~6년 전에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들이었다. 하지만 2010년 대에 들어서면서 우리의 생활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였다.바로 스마트미디어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거래처에서 보낸 메일은 이동하면서 확인하고, 영화나 음악감상, 정보검색 등 거의 대부분의 일들을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끝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해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에 스마트기기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한 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30대를 중심으로 청소년, 중장년 층까지 폭넓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이제는 기존 휴대폰(피처폰)을 사용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며, 피처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원시인(?)으로 취급을 받는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있다.
◆ 여러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
스마트화가 확산되면서 가장 변화의 폭이 심한 부분이 바로 ‘소통’방식의 변화라고 볼 수 있는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관계 중심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스마트폰 사용 초기에는 주로 친목도모와 일상생활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가 공유되며 생산적인 용도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SNS는 단순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 사이에 수정과 보완이 이뤄지면서 집단지성은 물론이고 여론까지 형성하는 미디어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소통방식의 변화는 우리나라의 정치 풍경까지 바꿔놓았다. 실시간으로 그리고 꾸준히 유권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는 정치인들이 생겨남은 물론이고, 유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함에 있어 거침이 없어졌다. 이는 일반인들의 정치 참여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으며, 정치인들로 하여금 지금까지 소극적이었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단적인 예로 투표 독려를 들 수 있는데, 지금까지 매스컴을 통해 혹은 구전을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면, 최근에는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전하고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 등을 찍어 올리면서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고, 실제로 투표 결과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들은 비단 정치권에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 정치권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목소리를 높이지 못했던 사람들이 SNS라는 막강한 무기로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물론 스마트미디어 시대가 변화시켜 놓은 부분에 긍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부정적인 면이 존재한다 하여도 우리의 생활이 이전 시대보다 더욱 편리해지고 개개인의 의견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며, 이는 곧 그만큼 개인의 발전을 동반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09년 아이폰3의 국내 출시가 실질적인 발단이 되어 광풍처럼 불어닥친 스마트미디어 시대. 과히 ‘스마트 혁명’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파급력을 과시하며, 우리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미디어 시대가 바꿔놓을 긍정적인 세상의 변화를 기대해 보기로 하자.(KCA)
정혜림(자유기고가)
VOLUME.16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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