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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지도전쟁 "공간을 지배하라"

배셰태 2012. 7. 24. 17:44

[애플/구글] ①지도전쟁 "공간을 지배하라"

블로터닷넷 2012.07.24 (화)

스마트폰 시장을 단순히 ‘아이폰 대 갤럭시’로 보고 있지만, 그 안에는 애플과 구글의 치열한 플랫폼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애플이 OS 업그레이드를 유료에서 무료로 바꾼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PC와 달리 24시간 ‘온라인’ 상태인 스마트폰은 단순히 모바일 기기를 이끄는 OS가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이자 마케팅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지도, 클라우드, 콘텐츠 서비스를 두고 모바일 플랫폼을 어떻게 진화시키고 있는지 어떤 경쟁이 이뤄지는지 알아본다. 그 첫 번째는 ‘지도’다.

 

스마트폰은 단순한 모바일 기기를 넘어 마케팅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도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콘텐츠 가운데 하나다. 지도에는 우리가 흔히 보는 것처럼 도로, 건물, 지하철역 등 기본적인 위치 정보를 제공해주지만 그 안에는 음식점, 영화관, 꽃가게 등 상거래가 일어나는 건물들이 입주해 있다. 지도 업체들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략>

 

모든 스마트폰 관심사, 플랫폼의 근간

 

하지만 이 지도 서비스가 그리 생각처럼 녹록한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한 예다.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지도 정보를 해외 서버에 담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전쟁 중이라는 상황 때문인데, 이 때문에 지도 관련 서비스를 하려면 외국 업체들도 국내에 서버를 따로 두고 서비스를 해야 한다.

 

구글이 오랫동안 국토해양부에 요구해오던 항공촬영 정보에 대해서 정부가 끝내 거부했다는 소식도 이와 관계 없지 않다. 아이폰의 iOS6에서 우리나라 지도가 거의 백지처럼 보이는 이유도 애플이 한국에 따로 서버를 두지 않는 한 지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식 서비스 발표까지는 구글과 비슷한 방식으로든, 오픈맵을 확충하든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의 중요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포털 서비스인 빙의 지도를 확충해 윈도우폰8에 노키아와 손잡고 지도 서비스를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퀘어나 페이스북의 체크인 등 지리 정보는 모든 사업자가 탐내고 꿈꾸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