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마트워크와 시간주권(主權)

배셰태 2012. 4. 19. 12:27

[DT 시론] 스마트워크와 시간주권(主權)

디지털타임스 23면 TOP 2012.04.18 (수) 

 

이희진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근로시간 감축이 우리사회의 현안이 되었다. 근로시간 단축은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고용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고려되고 있고, 정부는 휴일근로를 연장근로 개념에 포함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가장 긴 2193시간이고, 평균보다 무려 440여 시간이 길다.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과 근로자 입장에서는 소득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산업, 직종에 따라 매우 복잡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장시간 근로가 우리사회의 거시적 문제인 저출산, 일과 가정의 양립의 어려움에 따른 보육ㆍ교육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선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중략>

 

정부는 2015년까지 근로자의 30%가 재택근무ㆍ이동근무 등 다양한 스마트워크 형태로 일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시행 중이다. 몇몇 기업들도 `스마트'라는 화두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스마트워크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열기가 식고, 모멘텀을 잃은 듯하다. 그러면서 한국의 조직문화에는 맞지 않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한편에서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워크로 대변되는 일하는 방식, 생활양식 변화에 대한 요구를 일시적 유행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사회가 부딪히고 있는 거시 문제들이 너무나 심각하다. 스마트워크는 기존 관행, 조직문화에 맞지 않는다고 버릴 것이 아니라, 조직문화 자체를 재고하는 과감한 혁신으로 밀고 나가야 하는 사안이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