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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새 버전 '프로요' 공개

배셰태 2010. 5. 22. 16:15

구글 안드로이드 새 버전 '프로요' 공개

연합뉴스 IT/과학 2010.05.21 (금)

 

구글 “한판 붙자! 애플”… 안드로이드 새 운영체제 ‘프로요공개

국민일보 경제 2010.05.21 (금)

 

 

구글이 업그레이드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내놨다. 지난 4월 공개된 애플 아이폰 OS 4.0의 대항마인 셈. 이들 OS가 탑재된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구글과 애플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안드로이드 OS 2.2 버전인 ‘프로요(Froyo)’를 공개했다. 프로요는 프로즌 요구르트의 줄임말로 앞서 1.5 버전인 컵케이크, 1.6 버전인 도넛 등의 간식 이름을 붙였던 것의 연장선이다. OS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며 OS의 성능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도 크게 달라진다.

 

프로요는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전화를 노트북에 연결, 무선 모뎀처럼 쓸 수 있는 테더링 기능을 갖췄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안드로이드 마켓이 업그레이드됐고 기업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 기업업무 지원 기능이 강화됐다. 또 V8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추가했고 API 세트 등 개발자를 위한 기능과 옵션도 제공한다.

 

특히 어도비 플래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앞서 애플은 어도비 프로그램이 보안상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플래시 지원이 안 되도록 했고 이는 애플과 어도비 간 기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브라우저를 쓰면 어도비 플래시 재생이 가능하다. 플래시 콘텐츠가 많은 국내 인터넷 환경상 구글이 확실한 우위를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애플도 지난달 공개한 아이폰 OS 4.0에 기존 버전보다 100개 이상의 추가 기능을 담는 등 후발주자의 도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현재 버전으로는 구동 중인 프로그램을 끝내지 않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없지만 새 버전부터는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또 5만개 이상에 달하는 게임 관련 앱을 바탕으로 아이폰을 휴대용 게임기처럼 쓸 수 있는 게임센터 기능도 추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는 1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28%를 기록, 21%에 그친 애플 아이폰을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미국 가트너도 1분기 북미 지역에서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26.6%를 기록, 22.1%인 애플을 제쳤다는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까지 아이폰에 뒤지던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애플을 앞지른 것.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보다 1년4개월 늦은 2008년 10월 처음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하루 평균 10만명씩 늘고 있다”며 “17만명이 넘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이 5만건 이상 앱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유율 통계엔 숨어있는 사실도 있다. 아이폰 수요가 4세대(G) 아이폰 출시를 기다리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 여러 제조업체에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됐다. 따라서 한 분기 숫자만 놓고 승부를 판정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4G 아이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하반기부터 구글 대 애플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OS가 업그레이드되는 데 보통 3달쯤 걸린다”며 “새 아이폰 출시 시점과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시점 등을 감안하면 구글과 애플의 진짜 싸움은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