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기대수명 연장과 노후생활 안정으로 인해 젊은 노년층이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적극적인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상품출시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럽 중소 핸드폰 제조업체들이 틈새시장 전략의 성공으로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소비계층인 젊은 세대에 맞추어 점점 더 작아지고 섬세한 기능을 갖춘 핸드폰 제작에 대기업은 물론 대부분의 핸드폰 생산업체들이 매달리는 사이, 미처 놓쳤던 틈새시장을 노린 중소 핸드폰 업체들의 반란이 일어난 것이지요.
실버 청춘 모시기 전략, 한번 살펴볼까요?
애플, 노키아,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주 고객층을 "젊고, 다이나믹하고 항상 온라인에 접속중인 사람들"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모바일 박람회(Mobilfunkmesse)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힙합 음악과 MTV를 접목한 광고영화를 볼 수 있는 맞춤형 모델들이 다량 출시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모바일 시장을 변화시킬 뚜렷한 지각변동 또한 예상되고 있는데요, 바로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성장한 65세 이상 세대를 위한 모바일 시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스웨덴에서 고령자들을 위한 맞춤형 핸드폰 제작업체 도로(Doro)를 운영하고 있는 제로메 아나우트(Jerome Arnault)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65세가 넘는 고령자들이 518만 명이 넘는다"고 언급하며, 2020년까지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전체 인구 중에서 약 35%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고령자들을 겨냥한 핸드폰 시장은 소비분야 중 최근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의학정보의 일반화로 인해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정한 청춘 고령자들이 한 세대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핸드폰 시장에서의 수요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세대들은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누군가와 항상 연결되어 있고자"하는 성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도 시장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니어 핸드폰(Seniorenhandys)"을 제작하는 업체들은 큰 자판과 화면은 기본이고 문자와 메일을 전송하는 등의 중요한 기본 기능들을 갖춘 읽기 쉽고 가벼운 핸드폰 제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뭉뚝한 모양에 숫자버튼만 갖춘 기능성만 갖춘 핸드폰을 상상했다면 오산입니다. 엠포리아 사(Emporia)가 출시한 핸드폰은 독일 디자이너가 설계한 도안에 따라 제작되어 터치스크린 기능은 물론 네비게이션 및 장소확인 기능까지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필수적인 기능성을 갖춘 쉽고 세련된 디자인에 힘입어 엠포리아 사는 매년 100만개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도로 사는 고령층을 위한 핸드폰100만개 판매를 거두어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우뚝 부상했고 그 뒤를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엠포리아 사가 이었습니다. 2012년도에는 백만 개 판매에 도전하겠다는 엠포리아 사는 오스트리아 핸드폰 시장에서는 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소비고객으로 부상하는 고령층의 기호에 맞추어 중국 핸드폰 제조회사인 ZTE도 고령자들을 위한 핸드폰을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면 현재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약해지지 않겠냐는 우려에 시장 전문가는"이들은 이미 맞춤형 핸드폰 개발을 위해 수년간 실버단체 및 의료 보조기구업체들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핸드폰 시장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엠포리아 사는 현재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적십자와 함께 공동으로 비상시에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바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고, 특별한 비상사태 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사고 센서를 갖춘 모델을 개발하는 등 관련 기술이 점점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실버 청춘 모시기는 바로 고객이 필요한 기능들을 두루 갖춘 모델 개발로 구체화되면서 대기업들이 놓쳤던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실버 청춘들이 핸드폰 시장을 시작으로 다른 소비시장에도 어떠한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됩니다.
출처 - http://www.zeit.de/digital/mobil/2012-03/seniorenhandy-boom/seite-1
독일통신원 성경숙
chrismas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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