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IT/과학 2010.05.18 (화)
이동통신사와 포털, 제조사 등 IT 업종을 불문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놓고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수 요소이자 경쟁력의 핵심 열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컴퓨터와 서버 기능을 필요한 만큼 빌려 사용하고 그 대가를 내는 서비스를 일컫는다.특히 모바일 사회에선 사용자가 웹하드 등 저장공간에 개인과 관련된 콘텐츠를 저장해두고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꺼내 쓸 수 있다. 주소록, 동영상, 음원, 오피스 문서, 게임, 메일 등 다양한 콘텐츠가 그 대상이다.
스마트폰과 PC, TV를 연결하는 3스크린 시대가 열리게 되면, 스마트폰으로 이동 중 보던 영상을 집에 도착하면 TV로 이어 볼 수 있는 셈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30명 규모로 클라우드추진본부를 구성했다. 클라우드 기획담당, 사업담당, 인프라 담당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추진본부는 앞으로 사내 IT인프라 가상화, 클라우드 사업 상용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마케팅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구체적인 사업 모델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업과 개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지반 다지기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초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PCC)'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콘텐츠들을 하나의 서버에 저장하고 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기기를 통해 자유롭게 활용 가능토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통사의 이 같은 클라우드 행보는 음성 통화 시장이 위축되고 데이터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사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사용자에게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사용자들이 특정 이통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게 된다면 스마트폰을 교체하더라도 이통사를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업을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이통사가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있다.
NHN의 포털 네이버는 개인 클라우드 시장에서 한발 앞서 있다. 지난해 7월 콘텐츠 온라인 저장소인 'N드라이브'를 내놓은 네이버는 최근 스마트폰용 서비스도 내놓았다. N드라이브 가입자는 이미 2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유무선 상에서 구축해놓은 메일, 포토앨범, 계좌조회, 주소록, 가계부, 캘린더 등 개인화 서비스와 미투데이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N드라이브를 통해 연결지으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네이버가 오는 7월 내놓을 유무선 연동 개인화웹서비스 및 웹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중심의 홈페이지인 '데스크홈'은 이 같은 전략의 결정판이다.이용자가 N드라이브를 클라우드 공간으로 활용하게 되면, 네이버의 개인화 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높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그동안 보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등 PC 환경에 대해 접근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 다음과 네이트 역시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바다폰인 웨이브에서 주소록을 통해 메일, SNS 등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를 공개한 바 있고,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해외 공룡 IT 업체들은 이미 오래전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해왔다. 구글 서비스에는 클라우드가 요소요소마다 가미돼 있어 구글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애플은 '모바일미', MS는 '마이폰' 등의 서비스를 통해 개인 클라우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 독스, MS의 '오피스2010', '네이버 오피스' 등 클라우드와 연계된 웹 오피스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이들 서비스를 이용하면 문서를 웹에 저장해두고 열람, 편집, 협업할 수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개인 시장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할 수도 있고, 용량에 따라 유료로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모델이 가능하다"면서 "수익모델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의 이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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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월드와이드컴퓨터 그리고 PC의 종말
월드와이드컴퓨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져올 경제구조의 지각변동은 무엇인지, 혁신적 테크놀로지가 가져올 디지털 환경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을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경제학, 역사학, 경영학, 사회학, 철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식견과 매끄러운 글쓰기가 돋보인다. 우리의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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