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IT/과학 2010.05.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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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서울 A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김보람 씨(21). 학원에 들어서니 출석 사항이 자동으로 체크된다. 2층 203호실에 들어선 김씨는 잠시 후 모습을 드러낸 영어강사 손에 종이교재나 프린터물이 없는 걸 확인했다. 이 수업은 전자책이나 태블릿PC와 비슷한 교육전용 모바일 단말기를 주로 쓰기 때문이다. 강사 지침에 따라 오늘 수업과제를 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내려받았다. 시험지를 번번이 나눠 받을 필요가 없어 한결 간편하다. 학원 내에는 요금이 저렴한 와이파이(Wi-Fiㆍ무선랜)가 깔려 있어 편리하게 무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단말기를 이용해 문제를 풀고 나면 자동으로 채점이 이뤄지고 성적도 차곡차곡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가정통신문 형태로 부모에게 학습 성취도를 자동 발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사가 전자칠판에 쓴 내용은 일일이 필기할 필요가 없다. 김씨가 갖고 있는 단말기로 전송되기 때문에 강사 설명을 집중해 들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이 같은 `스마트 클래스`는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융합 프로젝트 중 한 사례로 올해 4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IT와 교육의 융합을 통해 학습 여건이 개선되고 수강생 편의성도 한층 높아지게 된다. 신창석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지난해부터 정보통신기술을 교육에 접목하는 교육 분야 컨버전스IT(CIT)를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했다"며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계 스마트러닝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스마트 클래스를 구현하기에 앞서 청담러닝과 `잉글리쉬빈`이라는 이름으로 `IT+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평소 출근길 지하철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던 장근영 씨(35ㆍ가명)는 그동안 미뤄왔던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잉글리쉬빈 서비스를 활용해 출근길에는 신문으로 국내외 시사 이슈를 공부하고 퇴근길에는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으로 이를 복습한다. 또한 집에 돌아와서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강사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영어 학습효과를 배가시킨다. 영어 말하기 연습도 휴대폰을 활용하면 된다. 학습한 내용에 대한 내 생각을 영어로 녹음하고 원어민 교사가 문법과 발음을 컨설팅해주는 방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청담러닝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며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강생 만족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러닝 서비스는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강의실 내에서 학생과 강사 간 원활한 교류를 강화하고 언제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학습 수준과 수업 태도를 체크해 자기주도형 학습을 도와주는 개념이다. 청담러닝은 자사가 보유한 영어교육 콘텐츠와 교육 노하우를 접목하고 SK텔레콤은 자체 정보기술(IT)을 결합해 교육시장에서 우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무선네트워크(와이파이ㆍFMC 등)를 학원, 도서관, 학교 등에 설치하고 학습 교재를 디지털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는 데 힘입어 오는 6월부터는 영어단어장과 교재 등을 e북 형태로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보다 효율적인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성인 대상 영어학습은 물론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연령대로 영역을 확대해 유아에서 학생, 성인까지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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