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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교육·… 실생활 파고드는 IPTV

배셰태 2010. 5. 18. 10:37

원격진료·교육·軍 면회서비스실생활 파고드는 IPTV

매일경제 IT/과학 2010.05.17 (월)

 

실시간 IPTV 16개월만에 가입자 200만 돌파 내년초 400만 기대

지난 4월 실시간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시작한 지 1년4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실시간 가입자 100만명 돌파에 9개월 여가 걸렸으나 10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르는 데는 6개월 정도 걸렸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300만명, 내년 초에는 400만명을 넘길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IPTV가 디지털케이블TV에 이은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고시장에서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적으로도 IPTV는 점차 보편적 서비스가 되고 있다. 실제로 IPTV용 셋톱박스 출하량은 지난해(1940만대)보다 48.2% 늘어난 287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셋톱박스시장의 14%에 그쳤던 IPTV용 셋톱박스는 올해는 19.3%를 넘고 오는 2014년이면 29.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미디어시장의 30%를 IPTV가 차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는 U헬스, 학교 IPTV, 병영 IPTV, IPTV 효도방 등 IPTV가 실생활에 직접 활용되는 서비스를 통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특히 언제든지 콘텐츠를 꺼내볼 수 있다는 IPTV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 분야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이버 교육 또는 교실 내 보충 교육, 전문화 교육에 IPTV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월부터 1만1000개 초ㆍ중ㆍ고교 3만개 학급에 IPTV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주한 초ㆍ중ㆍ고교 대상 멀티미디어 교육서비스 사업에는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등 3대 IPTV 사업자와 케이블HD-MMS(MSO 컨소시엄)등 4개 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의료인-환자 간 원격 진료를 허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 4월 6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돼 IPTV를 활용한 원격 진료와 U헬스가 제도적으로 가능해 진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의사가 화면상으로 환자를 보면서 문진(問診)을 하고 의사는 TV 모니터에 부착된 측정기로 측정한 체중, 체온, 체성분, 심박, 혈압, 혈당, 폐활량 등 환자 상태에 관한 객관적 자료를 전송받아 진단하고 조처를 내릴 수 있게 됐다. IPTV를 활용한 U헬스가 의료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446만명의 의료 취약계층의 의료복지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영 IPTV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이 군부대까지 가지 않고도 군에 있는 자식과 대화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최대 강점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IPTV 서비스의 현실은 장밋빛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PVR(개인용 비디오 녹화기)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디지털케이블TV와 3차원(3D) 콘텐츠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힘겨운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빈약한 점도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된다. 스포츠 중계와 지상파 계열의 PP(Program Provider)는 여전히 볼 수 없다. 일부에서는 빈약한 콘텐츠를 해결하지 못하면 가입자 400만명이 한계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