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경제 2011.11.12 (토)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가 11일부터 통신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휴대전화 판매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2일 이마트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1일 전국 130개 매장에 입점해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 '모바일 이마트'에서 MVNO 사업자인 프리텔레콤의 휴대전화 판매를 시작했다.
KT에서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텔레콤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기본료가 최소 4천500원인 '프리씨(free C)' 후불 요금제다. 1만2천 원인 KT의 기본료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프리씨 요금제는 가입비와 약정기간, 의무 부가서비스도 없다. 프리텔레콤은 "프리씨 요금제를 사용하면 휴대전화 요금을 30∼50%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편의점서 구입 가능
"통신료 대폭 할인" 홍보 나서
정부의 지속적인 확대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해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던 MVNO가 유통업계의 절대강자인 대형마트와 손을 잡자 이동통신업계는 긴장하는 모습.
그러나 현재 프리텔레콤이 이마트에 완전히 입점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I&C는 프리텔레콤의 상품을 일단 1천대 한정 수량으로 판매해보고, 계속해서 MVNO 상품을 팔지 결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 MVNO사업자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편의점 체인인 GS25 전국 매장에서 선불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선불폰의 특성상 통화량을 소진한 가입자가 추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를 지원하는 판매망이 필요한데 이를 편의점으로 선택한 것이다. KCT는 향후 GS25 매장에서 후불 통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심(USIM)카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유통업체들이 MVNO 휴대전화 판매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향후 직접 MVNO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뿐 아니라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이 내년 상반기에 MVNO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MVNO 진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책당국은 휴대전화 판매망 다각화를 반기는 모습. 방통위는 "단말기를 이통사 대리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매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제도가 시행되면 유통업체가 휴대전화 판매에 개입해 이통사와 제조사의 불투명한 가격결정 구조가 무너뜨리면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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