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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IT의 크로스오버 현상과 새로운 미래

배셰태 2011. 11. 7. 10:34
 

 

 

방송과 통신 영역 간에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IPTV와 같이 비실시간 방송 서비스는 안방 깊숙이 파고든지 오래며 어제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됐던 프로그램을 오늘 안방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존의 방송영역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 되었다. 이로써 기존 통신 서비스는 이제 데이터 통신이 그 주인 자리를 꿰차고 앉았으며, GPS나 자기제어센서 등과 결합해 위치 서비스, 결제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 자동차 자동주차 시스템을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까지 구현했다 하니 인간이 상상하는 것을 통신 네트워크와 스마트한 기기로 해결 가능한 세상이 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통신과 결합하는 다양한 산업들

유럽은 각 나라마다 러시아 유전으로부터 송유관이 넓게 연결되어 있다. 이런 유럽 국가들이 지금까지 송유시설을 관리해오면서 고민해온 가장 큰 골칫덩이는 여러 국가를 관통하면서 생기는 석유도둑이었다. 즉, 넓은 지역을 통과하다 보니 송유관을 일일이 사람의 감시를 통해 지킬 수 없었기 때문에 중간 중간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오일을 가로채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것이다.

 

이에 유럽에서는 이런 석유도둑을 근절하는 해결책의 하나로 센서가 탑재된 3G 통신 모듈을 송유관 곳곳에 설치, 하이재킹이 일어났을 경우 자동 경보가 울리게 함으로써 오일이 중간에 새는 것을 관리하는 사업이 신규로 생겨났다.

 

 

 

환경은 물론 사람의 건강까지 컨트롤 가능

자동차는 인류문명이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 하지만 인간의 부주의로 인한 인명사고,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트래픽 현상,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공해 유발 요인이 꾸준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은 자동차 기계공학, 화학공학 및 교통공학 등의 접근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에 IT와 통신을 적용해 해결방법을 마련하려는 시도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상용화되어 있는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IT 기술을 상용화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더 진화된 IT 통신 기능을 적용한다면 자동 운전제어도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의 측면, 전 · 후면에 레이더 통신 모듈을 통해 충돌방지 기능을 완벽하게 실현하고 WAVE 등 표준 기술을 이용, 자동차 대 자동차 통신을 가능하게 만든다면 고속도로 주위의 차량 움직임을 파악해 인간의 손이 필요하지 않은 자동 운전 기능도 실현한다. 아울러 자동차 내 인프라 기능을 활용한다면 도착지까지의 경로 정보에 차량의 트래픽 현상을 종합 ·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도로 주행시간과 상황을 출력할 수 있다. 또한 배기가스 저감을 위해 배기장치에 설치된 통신 센서는 그 현황을 실시간으로 자동차 컨트롤러에 보고해 최소의 배기가스를 유출토록 제어할 것이다.

두 번째로 예측 가능한 분야가 헬스케어 분야이다. 현재 병원 시스템은 환자의 위급상황을 모두 중앙제어실에서 컨트롤하기 어렵다. 하지만 환자의 몸에 여러 센서가 장착된다면 중앙제어실에서 모든 통제가 가능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에 바로 의사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만약 의사의 스마트폰이 중앙제어실의 컴퓨터와 연결되어 있다면 의사가 외근 중에 있다 할지라도 바로 통신을 통해 병원으로 나올 것이다. 또한 도서지역에 거주하거나 독거노인의 경우에도 국가 복지 정책의 하나로 통신모듈이 장착된 의료기기를 장착하게 된다면 원격진료나 긴급진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

 

이처럼 기존 3G 통신 모듈은 인간과 인간의 통화나 인간이 인터넷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타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크로스오버 현상이 진화하는 것이다. 현재 대표적인 크로스오버 분야로 자동차 산업, 전력 산업, 헬스케어 산업 등이며 이를 ‘Machine to Machine 통신(사물과 사물 간 통신)’이라 칭한다.

 

 

 

 

 

 

 

IT+α를 통한 놀라운 생활의 발견

세 번째로 예측 가능한 분야가 전력 분야이다. 올해 9월에 있었던 전국 전력 중단사고는 수십 년 전에 만들어 놓은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하여 생긴 문제였다고한다. 기후변화 등의 상황을 전혀 감안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IT 통신 기능과 전력 시스템을 결합한 시스템을 구현하면 이런 문제점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모든 발전설비로부터 나오는 전력의 총 에너지와 소비자가 실시간 사용하고 있는 소비전력의 총에너지가 실시간으로 관리되어 진다. 아울러 날씨 정보나 기후 변화와 같은 예기치 않은 정보를 감안한 전력 예측사용량을 추측해냄으로써 전력 블랙아웃과 같은 최악의 사건을 피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소비자로서는 집안에서 전력 회사가 공급하는 전력이 어느 시간대에 가장 저렴한지를 세탁기나 냉장고 등의 가전이 스스로 파악, 적정한 요금 시간대에 전력사용량을 늘림으로써 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전력 회사의 경우 지역별, 시간별 분배를 가능하게 해 전력 사용 평준화와 에너지 절약을 이루어낼 수 있게 된다.


IT와 통신은 1980년대 들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통신 기능은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 가능하게 되고 사회를 유기적으로 묶어주는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제 통신과 IT는 타 산업으로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인류생활을 더욱더 편안하게 구가해낼 것이며, 하나뿐인 지구의 수명 단축을 막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 생산성을 높이는 일에도 기여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_김대중 TTA 표준화본부 전파방송부장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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