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크랩] 무료 간병 서비스 하다 ‘간병사업’ 전문화

배셰태 2011. 11. 3. 07:31

 

 

 

‘공생’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사회적기업입니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나 조직을 말합니다. 유·무료 간병사업과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1호’ 다솜이재단은 사회적기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다솜이재단에 대해서 함께 알아볼까요?

 

“병원 사회사업팀의 권유로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게 됐어요.돌봐줄 가족도 없고 간병인을 고용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는데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간병사님이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의지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뇌경색으로 한 달째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정재영(45·광진구 자양동)씨는 현재 다솜이재단에서 진행하는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독신인 그는 수술 후 상태가 호전돼 재활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은 완치된 상태가 아니라 간병사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정씨는 “입원 후 병원비 부담뿐 아니라 간병인 고용 문제로 걱정이 많았는데, 이런 좋은 일 하는 기업도 있다는 걸 알게 돼 한시름 덜었다”며 안도했습니다.

 

 

직원 2백66명 하루 8시간 근무하며 1년 단위 계약

 

정씨의 간병은 다솜이재단 소속 간병사인 이영옥(48·동대문구 장안동)씨가 도맡고 있습니다. 이씨는 올 초 지인의 소개로 다솜이재단에서 일하게 됐는데요. 자신의 업무에 대해 “하루 8시간 근무하며, 1년 단위로 계약해 일하다보니 전보다 안정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어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다솜이재단은 경제적으로 자립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무료 간병 교육을 실시해 간병전문가로 양성, 이들의 자립기반 마련을 돕고있는데요.

 

<사회적기업 1호인 다솜이재단은 취약계층 무료간병서비스를 시작으로 유료간병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아울러 공동간병시스템과 간병관리시스템 개발로 간병 사업의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다솜이재단의 직원은 11월 현재 2백66명으로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중 고령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이 87명으로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병인을 회원제로 운영하는 간병업체와 달리 다솜이재단은 간병인을 직접 고용하고 있고, 간병·요양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3교대 근무도 실시하고 있죠. 금융회사의 퇴직보험에 가입돼 있고 별도의 상해보험과 배상 책임보험도 가입해 간병인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솜이재단에서는 동시에 사회서비스의 취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무료 간병서비스도 제공해 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약 1만5천명이 다솜이재단을 통해 무료 간병서비스를 받았습니다. ‘다솜이재단 간병서비스 사업’은 2004년 함께일하는재단과 실직여성가장의 경제적 자립과 저소득층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진행한 교보생명 ‘교보다솜이간병봉사단’에서 출발했습니다. IMF를 겪은 후 여성실직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취약계층 여성을 간병인으로 고용해 저소득층 환자에게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였죠.

 

이후 사업성과 그 가치를 인정받아 당시 노동부 사회적일자리 자립지향형 사업에 선정되었고, 2007년 다솜이재단을 창립, 아름다운가게 등 36개 기업과 함께 당시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1호’ 인증을 받았습니다.

 

 

유료 ‘다솜이케어 서비스’로 경제적 자립기반

 

재단의 경제적 자립률을 높이기 위해 무료 간병서비스 제공사업을 기반으로 2006년부터 유료 공동간병서비스 제공사업 ‘다솜이케어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에만 의존하면 지원이 끊길 경우 근로자가 실직하고 사업이 중단되는 위기에 처하기 때문에 재단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었죠. 5년째 시행되고 있는 ‘다솜이케어 서비스’는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19개 병원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솜이재단은 유료사업의 수익은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확충하고 간병인의 복리후생에 재투자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 밖에 2009년 노인의료복지시설인 다솜누리 요양센터를 설립해 치매, 중풍 등의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 돌봄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1호로 모범적 운영에 책임감”

- 안재웅 이사장

 

‘사회적기업 1호’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는 배경에도 우리 재단 사업은 모델로서 그 역할을 해왔고, 또 5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있어서도 모범적 운영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자부심으로 앞으로 사회적기업이 발전해 나가고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솜이재단의 운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재단법인으로 이사회와 운영위원회를 통해 운영의 투명성과 올바른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단 경영은 크게 유ㆍ무료 간병사업과 요양사업을 그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간병시장에도 혁신을 이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간의 성과가 있다면.

우리 재단의 미션은 ‘양질의 사회서비스와 품위 있는 일자리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입니다. 우리 재단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근로환경의 개선, 간병시장 환경의 개선, 공동간병시스템의 도입, 간병관리시스템 개발 등 사업에 필요한 혁신적인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아 왔습니다. 그 결과 간병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 정착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회적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는 현상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정부와 기업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사회적기업 1호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끼며 이러한 현상들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 또는 국민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부는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끊임없는 제도 개선 및 지원책의 개발에 애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지역사회개발과 사회통합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다솜이재단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10월에는 한국 피터드러커 소사이어티가 창조경영, 평생학습,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고 솔선수범하는 기관 또는 단체에 주는 피터드러커 혁신상 사회적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사회적기업은 5백72개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정부는 앞서 지난 6월 사회적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다각적인 사회적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판로개척 등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강화에 대해 중점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위클리공감(11.2 일 발행, 132호)에 실렸습니다. 위클리공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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