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도메인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방통위와 KISA는 9월 20일 일반이 신청한 ‘.한국’ 한글도메인에 대한 공개 추첨을 마쳤다. 일반 등록 기간 동안 한글도메인 신청 건수는 ‘한글.kr’(5만 건)과 ‘.kr’(191만 건)등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316만 건으로 집계됐다. 일반인들의 한글도메인에 대한 관심을 잘 나타내는 지표다. 이제 국내 이용자들도 언어의 장벽에 개의치 않고 인터넷을 한글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취재팀>
‘.한국’은
KISA는 ‘인터넷진흥원.한국’과 ‘도메인.한국’과 같은 주소로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추첨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글도메인은 ‘청와대.한국’ ‘홍길동.한국’ ‘색다른커피.한국’처럼 원하는 한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자국어 국가도메인으로 기억하기 쉽고, 마케팅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언급했던 일반 신청 추첨에 대한 실시간 방송도 ‘도메인.한국’ 같은 한국인이 기억하기 쉬운 주소를 통해 실시간 추첨이 이뤄진 것도 의미심장하다.
한국인에게는 한국어가 가장 자연스럽다. 한글도메인의 도입은 영어로 인해 인터넷 접근이 제약되던 계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처럼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의 인터넷 접근성 향상이란 측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도입된 한글도메인은 기존 한글 키워드 주소와는 다르게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공인 도메인이다. 한글도메인이 도입되기 전에도 ‘한글.kr’ 같은 도메인 사용이 가능했지만, 한국어와 영어의 혼용 형태로 존재했기 때문에 이용상 불편함이 수반됐다.
이번 한글도메인은 이용자가 주소입력창에 한영 변환 없이 모두 한글로 입력가능하다는 점에서 진일보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반 등록 인기 ‘폭발적’
방송통신위원회와 KISA는 한글도메인 ‘.한국’ 도메인의 일반 등록 신청서 접수결과를 9월 15일 발표했다.
이번 등록 신청 총 접수 건은 과거 ‘한글.kr’(5만 건)과 ‘.kr’(191만 건)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316만 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2인 이상이 신청해 경합이 있는 10만 2,000건의 도메인은 9월 20일 공개추첨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한국’ 도메인은 시행초기 혼란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단계별로 등록해왔다. 정부·공공기관 및 상표권자는 지난 5월 22일부터 우선 등록을 시작했으며, 그 다음 단계인 일반 등록을 8월 22일부터 실시하게 된 것.
우선등록을 시작했던 정부·공공기관은 3,500여건, 상표권자는 2,800여건이 등록됐다. ‘청와대.한국’이 가장 먼저 등록되었으며, 중앙부처의 주요부처 대부분이 등록하여 사용하고 있다.
8월 22일부터 동월 31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 일반등록 신청 결과를 살펴보면, ‘부동산.한국’은 총 2,759명이 신청해 최고 인기 도메인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자영업자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활발한 ‘여행.한국’(2,271건) ‘꽃배달.한국’(2,005건) ‘쇼핑.한국’(2,004건), IT 트렌드를 반영한 ‘스마트폰.한국’(2,439건) ‘휴대폰.한국’(1,874건) 등이 신청건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기자기’ ‘이세상다할때까지사랑해’ ‘독도는우리땅’ ‘나는앱이다’ ‘커피향기그윽한찻집’ 등과 같은 다양한 한글 표현들도 ‘.한국’ 도메인으로 신청됐다.
가장 많이 신청된 글자수는 4글자 도메인(74만 건)이며, 전체 신청 건 중 64%가 1~4글자 도메인으로 짧은 도메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추첨등록이 끝난 후 10월 6일부터는 ‘선접수 선등록(first come, first served)’ 방식에 따라 아직 등록되지 않은 ‘.한국’ 도메인은 누구나 선착순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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