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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Times 정세분석 3928회] 미국-이란 전쟁의 ‘보이지 않는 과녁’… 트럼프의 화살은 중국을 향한다!

배셰태 2026. 4. 28. 05:28

[Why Times 정세분석 3928회] 美-이란 전쟁의 ‘보이지 않는 과녁’… 트럼프의 화살은 중국을 향한다!
(추부길 Why Times 대표 '26.04.28)
https://youtu.be/Lk_XKvB0qJ0?si=_hKHDPZer0tVjfBw

- 허드슨연구소 “에픽 퓨리, 중국 전략 자산 무력화 작전”
- 이란, 중국의 '3중 전략 자산'이었다
- '테헤란을 지나 태평양으로'—에픽 퓨리 작전의 숨겨진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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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美-이란 전쟁의 ‘보이지 않는 과녁’… 트럼프의 화살은 중국을 향한다!
Why Times 2026.04.28 추부길 대표
https://whytimes.kr/m/view.php?idx=25932&mcode=

[허드슨연구소 “에픽 퓨리, 중국 전략 자산 무력화 작전”]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전쟁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란의 군사력 억제를 넘어 중국의 전략적 고립과 경제적 타격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불안한 휴전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분쟁의 궁극적 수혜자 혹은 피해자가 과연 누구인지를 놓고 지정학 전문가들의 시선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 기반을 둔 ‘이란인터내셔널’은 27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국 영향력을 전문적으로 추적해 온 허드슨연구소(Hudson Institute)의 지네브 리보아(Zineb Riboua)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날카롭게 짚어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한 에픽퓨리 작전이 중국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명시적으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지만, 이것이 매우 중요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인터내셔널의 프로그램 '아이 포 이란(Eye for Iran)'과의 인터뷰에서 지네브 리보아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사태에 이례적으로 직접 목소리를 냈다는 사실 자체가 베이징의 당혹감을 방증한다”면서 “시진핑은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재개방과 조속한 휴전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고 짚었다. 중국이 걸프만 에너지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수주간 호르무즈 위기에 공개적 발언을 자제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는 이례적인 행보다.

리보아 연구원은 “시진핑의 이 같은 발언이 베이징의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며, 동시에 중국이 테헤란에 대해 실질적 압박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스스로 폭로한 것”이라면서 “시진핑은 오랫동안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는 가정을 내세워왔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번 작전으로 확연하게 입증되었다”고 해석했다. 이는 워싱턴이 이번 작전을 통해 중국에 유리하게 고착됐던 기존 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와 맞닿아 있다.

중국이 수입하는 전체 원유의 45~50%, 액화천연가스(LNG)의 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구조임을 고려하면, 이란이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든 순간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은 중국 경제다. 미국이 역봉쇄에 나서면서 중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2척이 해협을 빠져나가려다 긴급 회항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는 미중 간의 충돌이 단지 외교 무대가 아닌, 실물 에너지 공급망 위에서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란, 중국의 '3중 전략 자산'이었다]

리보아 연구원이 이번 분쟁의 중국적 맥락을 특히 강조하는 데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다. 리보아 연구원은 “중국이 이란으로부터 세 가지 핵심 이익을 동시에 누려왔다”고 분석한다.

첫째는 에너지다.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90%가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며, 이 거래는 국제 시장가보다 배럴당 8~10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이루어진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하루 약 1,100만 배럴을 들여오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이란산 저가 원유에 의존하고 있다.

이 파트너십은 25년 전략 협력 협정으로 공식화됐으며, 중국은 이란의 인프라와 에너지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화웨이(Huawei)와 ZTE 같은 중국 기술 기업들은 이란의 감시 인프라와 통신망 구축에 깊숙이 개입해왔다. 리보아 연구원은 이를 두고 “중국의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연상케 하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이란 지도부가 자국민의 저항을 통제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중국에 유용한 이유는 석유 때문만이 아니라 '종속적인 이란'을 중국이 더 다루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제재 회피 기술의 '실험실'”이다.

리보아 연구원은 “이란은 중국에 제재 회피 실험실 역할을 해왔다”고 규정했다. 중국과 연계된 네트워크들은 유령 회사, 선박 간 원유 이전, 화물 재표기, 대체 결제 채널 등의 방식을 통해 서방의 제재망을 우회하며 이란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제재 회피 노하우는 향후 중국 자신이 서방의 제재 대상이 될 경우를 대비한 사전 훈련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셋째는 지정학적 거점이다.

허드슨연구소 리보아 연구원은 “중국 공산당 정권이 지난 20년간 이란과 그 대리 세력, 걸프 국가들을 포섭하고 투자하며 조율함으로써 새로운 세계 질서 전략의 전진 기지를 구축해왔다”고 지적했다. “그 논리적 귀결이 바로 미국은 중동에서 지쳐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라는 중국의 전략적 셈법”이라는 것이 리보아의 해석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카드, 결국 동맹을 겨냥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란이 전략적 무기로 사용하려 했던 호르무즈 봉쇄가 오히려 중국이라는 핵심 우방에게 치명타를 날렸다는 점이다. 리보아 연구원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그 과정에서 중국을 타격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교협회(CFR) 산하 지경학센터 에드워드 피시먼 소장은 “미국의 봉쇄는 단기적으로 이란보다 세계 경제에 더 큰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미국이 중국 선박을 실제로 차단한다면 중국을 분쟁에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의 목줄이다. 이 해협이 막히거나 통항 비용이 급등하면, 중국은 이란산 저렴한 원유를 포기하고 훨씬 비싼 대안을 찾아야 한다. 운임과 보험료 상승까지 더해지면, 중국 제조업의 가격 경쟁력을 지탱해온 원가 구조 자체가 흔들린다.

['테헤란을 지나 태평양으로'—에픽 퓨리 작전의 숨겨진 전선]

허드슨연구소는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를 단순히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에 대한 응징이라고 보는 것은 핵심적 차원을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이 수년간 수십억 달러를 들여 이란을 구조적 자산으로 키워온 만큼,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은 중국의 지역 전략 구조에서 핵심 기둥을 해체한 것과 같다”고 허드슨연구소는 분석한 것이다.

리보아 연구원은 “트럼프는 태평양으로 가는 길이 테헤란을 통한다는 것을 이해한 유일한 대통령”으로 평가하면서 “이 시각에서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는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제거하는 국지적 작전이 아니라, 중동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중국의 지정학적이고 전략적 위치를 허물고 인도-태평양 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장기 포석의 첫 수가 된다”고 짚었다.

“미국과 이란 간의 불안한 휴전이 계속되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진짜 게임은 워싱턴과 테헤란이 아닌,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에서 조용히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허드슨연구소의 시각이었다.

[대만 침공 시나리오와 중동의 덫]

전략적 관점에서 볼 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무기화 시도는 오히려 중국의 발목을 잡는 자충수가 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보아 연구원은 “이슬람 공화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화함으로써 미국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중국에 상처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더 큰 맥락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미·중 패권 경쟁에 닿아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이 중동이라는 늪에 영원히 빠져 있기를 바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리보아 연구원은 “중국이 대만 침공을 생각할 때 미국인들이 중동에 갇혀 있는 상황은 완벽한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미국의 ‘에픽 퓨리 작전’은 단순히 이란의 호전성을 꺾기 위한 국지적 대응이 아니라, 중동 내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다목적 카드라는 평가다.

[내부 균열론 휩싸인 테헤란… 트럼프의 심리전]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 내의 분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심리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SNS를 통해 “이란 지도부는 누가 자신들의 리더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장에서 패배한 강경파와 실체가 불분명한 온건파 사이의 내분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테헤란 당국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두 혁명가다”라는 메시지를 내놓았고, 사법부 수장과 부통령 등 고위 관료들이 이를 일제히 공유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이려 애썼다. 그러나 이슬라마바드 협상 결렬 이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사퇴설과 혁명수비대(IRGC)의 개입설이 불거지면서, 내부 갈등을 가리려는 테헤란의 노력은 역설적으로 그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공세가 이란 정권 내부의 결속력을 약화시켜 향후 협상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정치 분석가 알리 아프샤리는 “트럼프의 발언은 상대방의 응집력을 무너뜨리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평가했다. 중동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워싱턴의 시선은 이미 테헤란을 넘어 베이징의 심장부를 겨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