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봉규칼럼] 21세기 문맹국가가 된 한국
트루스데일리 2026,04.22 하봉규 TD칼럼니스트
https://www.truth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75

하봉규 칼럼니스트·부경대 명예교수
10년 전 타계한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문맹은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와 학습이 생활화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일찍이 산업사회는 정보사회로 지성사회로의 발전을 예견한 선지자였다.
토플러에게 한국은 예외적이며 특별한 나라였다. 전후 최고의 지도자들이 탄생했고, 이들은 교육과 독서로 농업후진국을 불과 30년 만에 산업중진국으로 돌변 시켰을 뿐 아니라 민주화 이후 질서와 성장이 멈춘 이상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극적 변화에는 지성과 반대되는 무용지식(obsoledge)이 지배하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무용지식이란 토플러가 저서에서 장(chapter)으로 따로 개념화한 용어이다. 즉, obsolete와 knowledge의 합성어인 개념이다. 이것은 과학·인문학·영성 등과 대조되는 대중들에게 친화적인 본능과 저질의 쓰레기 지식을 의미한다.
독일의 영문학자이자 문화사가인 ‘교양’의 저자 디트리히 슈바니츠(Dietrich Schuwanitz)는 교양에서 격리된 인간을 비인격적 대상으로 개념화한바 있다. 예컨대 역사·철학·문학에 기반을 둔 교양을 갖추지 못한 인간은 비인격적 대상으로 경계했고, 그의 제자 크리스티아네 취른트는 ‘책’이란 책의 부제를 ‘인간이면 모두 읽어야할 책’으로 명기할 정도였다.
21세기 한국인은 국민 60%가 1년 내내 책 한 권 읽지 않는 책맹의 나라이다. 그리고 책맹은 단순히 생활양식에 그치지 않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하며 종국에는 사회규범이자 법치주의의 근간인 도덕(양심)과 미풍양식을 파괴하는 잠재적 스포일러로 존재하게 된다.
지금 세계는 책읽기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미 탈냉전(1989~91) 이후 선진 각국들은 21세기의 변화는 불연속적·돌발적·선동적임을 간파하고 대비해왔다. 혁명의 시대는 기회는 광속으로 왔다가 사라진다. 국가흥망이 순식간에 결정된다. 모든 상황은 결국 인간이 주체이며, 종북좌파들 같이 사악하고 멍청한 인간들이 지배하는 나라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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