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과의 종전 협상 없다’던 이란, 하루 만에 선회… 파키스탄에 대표단 파견

배셰태 2026. 4. 21. 13:25

‘협상 없다’던 이란, 하루 만에 선회…파키스탄에 대표단 파견
에포크타임스 2026.04.21 홍기훈
https://www.epochtimes.kr/2026/04/746870.html

협상 거부 입장을 고수하던 이란이 돌연 대표단 파견을 결정하며 중동 긴장이 협상 국면으로 급선회했다.

2026년 4월 6일 이란 테헤란 시내에서 오토바이를 탄 시민들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AP/연합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파키스탄에 협상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막판 선회가 이뤄지며 긴장이 고조되던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는 21일(현지시간) 이란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2차 평화 협상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재개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

앞서 이란은 협상 자체를 부정하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 “차기 협상 계획은 없다”며 미국의 해상 봉쇄 시도와 휴전 위반을 문제 삼아 협상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같은 기류 속에서 협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이란 내부에서는 파키스탄에서 예정된 회담을 사실상 보이콧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파키스탄 측과 국제사회의 중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황은 급반전됐다. 파키스탄 매체들은 이란 협상단이 21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이는 사실상 협상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미 자국 협상단의 파견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협상 재개 압박을 이어온 점도 이란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흐름은 “이란이 초기에는 협상 참여를 거부하다가 결국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양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선 1차 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된 이후 양측 간 불신이 깊어진 상황에서도, 휴전 시한이 임박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다만 협상 재개가 곧바로 합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여전히 미국의 군사 행동과 제재를 문제 삼고 있으며, 미국 역시 핵 문제와 관련한 강경 요구를 유지하고 있어 핵심 쟁점에서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결국 이번 협상은 ‘전면 충돌로 갈 것인가, 불완전한 타 협으로 봉합될 것인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