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브루킹스 연구소 “하메네이 제거만으로는 정권 붕괴 역부족... 더 약해지겠지만, 더 위험해질 것”

배셰태 2026. 3. 4. 21:31

브루킹스 연구소 “하메네이 제거만으로는 정권 붕괴 역부족”
에포크타임스 2026.03.04 존 호히(John Haughey)
https://www.epochtimes.kr/2026/03/740450.html

- 전문가들 “정권 전복 대신 ‘강경파 후계 체제’로 이어질 가능성 농후”
- 차기 지도자로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 지명설…“미·이스라엘 요구 수용 가능성 희박”

2019년 5월 31일 테헤란에서 열린 연례 '쿠드스의 날' 집회에 참가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운데).|AFP/연합

지난 2월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혁명수비대(IRGC) 지도부 47명을 제거한 ‘참수 작전’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근본주의 시아파 정권이 조만간 전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3월 3일 브루킹스 연구소 포럼에 참석한 중동 전문 외교관들과 분석가들은 “우리는 이번 갈등의 여파로 어떤 형태로든 이 정권과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잔 말로니 외교정책국장은 1979년 혁명 이후 이란 정권에는 언제든 지도부를 승계할 준비가 된 강경파 열성 분자들이 부족했던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매체 아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의 ‘전문가 회의’가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Mojtaba)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테헤란 시각 3월 4일 현재 이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

말로니 국장은 37년간 이란을 이끈 하메네이의 뒤를 아들 모즈타바 같은 강경파가 잇게 된다면, 이란이 미·이스라엘의 요구에 굴복하거나 주변국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멈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1월 7000명 이상의 자국민을 학살한 정권이 민중 봉기에 의해 쉽게 무너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약해지겠지만, 더 위험해질 것”

말로니 국장은 “어떤 형태의 이슬람 공화국이 살아남든, 이전보다 훨씬 불안정하고 내부 분열에 휩싸일 것”이라며 “이는 정권을 더 약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자국민과 주변국에 대해 더 위험한 존재로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및 바이든 행정부에서 활동했던 필립 고든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에게 도움의 손길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주며 그들을 자극한 상황에서, 이런 결과는 끔찍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대규모 지상군 투입 없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결과는 “정권의 잔당들과 협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마라 칼린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전력은 지난 2025년 6월 이스라엘·미국과의 ’12일 전쟁’으로 상당 부분 소실되었으나, 샤헤드-136(Shahed 136) 드론 전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드론은 작고 느려서 요격하기가 훨씬 어렵다”며, 1단계 참수 작전과 달리 2단계 소모전에서는 미군의 우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정권이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주변국과 이라크·시리아 내 미군을 계속 공격하며 ‘비용’을 전가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석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위협이 계속될 전망이다.

브루킹스의 마이클 오핸런 국장은 “이란 해군을 침몰시키는 것은 쉽지만, 고속정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기뢰를 매설하는 행위를 완벽히 막기는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꺼리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해 이란 연안에 일부 병력을 주둔시켜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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