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조건 없는 대화’ 재개 천명
에포크타임스 2026.02 28 예브게니아 필리미아노바(Evgenia Filimianova).
https://www.epochtimes.kr/2026/02/739875.html
- 김정은 “미국과 못 지낼 이유없다” 손짓하며 한국엔 “영원한 적” 선언
- 백악관 “한반도 안정 위해 대화 열려 있다”…한미 ‘철통 억제’ 공조 병행

2019년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백악관이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최근 북한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전제로 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김 위원장과 세 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를 안정시킨 바 있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보도한 노동당 제9차 대회 폐막 연설에 대한 화답 성격이 짙다. 김정은 위원장은 해당 연설에서 향후 조미(북미) 관계의 향방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접근 방식을 바꾼다면 “미국과 잘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미국의 적대 행위에 대해서는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핵 억제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국의 압박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 대결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정연두 북핵 수석대표 워싱턴 방문… 한미 공조 가속
주목할 점은 북한의 이중적 태도다. 미국에는 대화의 여지를 남기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극도로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는 더 이상 논의할 것이 없으며, 동포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제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 속에 한국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본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고위 관리들과 대북 정책 공조에 나섰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정 본부장은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보 대행, 토마스 디나노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보 대행 등을 만나 한미 동맹이 동북아 평화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미국 측은 철통같은 ‘확장 억제’ 제공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워싱턴 특파원들에게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대화 재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긴장과 대화의 기로…대북 억제력 강화 지속
외교적 신호가 오가는 와중에도 군사적 긴장은 여전하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서해상에서 신형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바 있다. 이는 2025년 6월 대화를 강조하며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첫 발사였다.
이에 대응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뉴욕에서 한일 외무장관과 만나 ‘프리덤 엣지(Freedom Edge)’와 같은 3국 연합 훈련을 통한 억제력 강화를 재확인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 역시 지난해 11월 방한해 안규백 국방장관과 회담하며 “미국은 북한이 한국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군사적 대비 태세는 늦추지 않는 투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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