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중국 전인대 상무위, 대표 자격 3명 박탈… 장유샤·류전리는 제외

배셰태 2026. 2. 6. 14:43

中 전인대 상무위, 대표 자격 3명 박탈…장유샤·류전리는 제외
에포크타임스 2026.02.06 남창희
https://www.epochtimes.kr/2026/02/736891.html

- 관례 깬 회의 열어놓고 ‘핵심 인물’은 빗겨가…내부 이견설 증폭
- 軍 기관지 ‘역사의 치욕’ 극단 비판에도 두 사람 대표 신분은 그대로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가운데)이 2024년 4월 22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제19차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개막식에 앞서 단체사진 촬영에 참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장유샤 부주석에 대한 조사 사실을 발표하면서 중국 군 수뇌부 공백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집중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 AFP/연합뉴스

중국공산당이 4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제20차 회의를 열고 전인대 대표 3명의 자격을 박탈했다.

이번에 대표 자격을 잃은 인사들은 모두 군수업계 고위 관계자들이었으나, 최근 공식 발표를 통해 부패 혐의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劉振立) 연합참모부 참모장(중앙군사위 위원)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지난 2일 신화통신 등 공산당 관영매체들은 당국 발표를 인용해 이번 회의가 오는 3월 5일 개막하는 양회 준비 성격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홍콩 성도일보와 중화권 평론가들의 해석은 다르다. 이번 회의가 애초 일정에 없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소집됐다는 것이다.

관행상 전인대 상무위 회의는 두 달에 한 번씩, 보통 짝수 달 월말에 열려 왔으며 한 번 열리면 약 일주일간 진행된다. 3월 양회 준비를 위한 회의라면 2월 말 개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는 월초에, 그것도 하루 일정으로 열렸다. ‘양회 준비 성격’이라는 당국 설명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홍콩 매체와 일부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회의가 ‘임시 소집’ 성격이었으며, 그 목적이 장유샤와 류전리 두 사람의 전인대 대표 자격을 박탈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이 회의 소집을 알리며 “일부 대표의 자격을 심사한다”고 밝힌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주재했으며 상무위원 150명이 참석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대표자격심사위원회가 일부 대표의 자격 문제에 대해 보고했고, 이후 해당 보고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회의 뒤 발표된 공지에 따르면 전인대 대표 자격이 박탈된 인사는 3명으로, 중국항공공업그룹 전 회장 겸 당서기 저우신민(周新民),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중국핵공업그룹 총공정사 뤄치(羅琦), 중국공정물리연구원 원장 류창리(劉倉理)다. 이들의 대표 자격 박탈은 반부패 조사와 연관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공지에는 지난달 24일 공식적으로 조사 사실이 발표된 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 참모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전인대 공식 홈페이지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전인대 대표로 등록돼 있으며, 소속 역시 모두 군 대표단으로 표시돼 있다. 신분 정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중국에서는 고위층 인사에 대해 부패 혐의로 조사 사실이 공식 발표될 경우, 사실상 실각이나 숙청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후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나더라도 조사 사실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생명이 끝난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 역시 국방부 발표 이후 “역사의 치욕”, “숨은 위험”, “사상의 불순물”, “뼛속까지 스며든 독물”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두 사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군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기관지에서 군 최고위층 두 사람의 혐의가 입증되기도 전에 단죄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회의에서 군수업계 고위 관계자 3명의 전인대 대표 자격만 박탈됐을 뿐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이뤄지지 않은 점,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함과 대표 신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부 ‘충성 맹세’ 지지부진, 장·류 조사 절차상 허점 지적도

장유샤와 류전리 실각 이후 군 당국이 과거와 달리 공개적인 지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부분도 주목된다. 해방군보는 두 사람에 대한 조사 발표 8일 만인 지난달 31일 “전군 장성과 사병들이 당 중앙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충성 입장을 공식화했지만, 과거의 유사 사례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지난 2014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던 궈보슝(郭伯雄), 2015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이던 쉬차이허우(徐才厚)에 대한 조사 발표 당시, 하루 만에 군구 사령부를 포함한 군 수뇌부가 일제히 시진핑(習近平)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며 단호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군 기관지가 ‘전군’의 충성 맹세를 대변했지만, 개별 군에서는 침묵을 지키는 상황이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두 사람을 조사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군 내부에서 이견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중국 민주화 운동 인사 탕바이차오(唐柏橋)는 30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현재 중국공산당 내부에서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조사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행위라는 인식이 일정 부분 공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이 스스로 정한 당내 규정과 국가 법률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는 것이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정치국 위원, 특히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급 당 간부에 대한 조사 등 처분은 반드시 정치국 회의에서 집단 토론과 표결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정치국 회의에서 논의된 적이 없고, 어떠한 표결 절차도 이행되지 않았으며 시진핑 주석 역시 관련 회의를 소집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그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가 장유샤·류전리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적 허점을 메우기 위한 ‘사후 합법화’ 차원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두 사람 관련 내용이 공식 발표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중국공산당의 내부 정세가 한층 불투명한 상황으로 향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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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Times 정세분석 3786회] 긴급 소집된 中전인대 상무위원회, 장유샤 사법처리 절차 불발 대격변
(추부길 Why Times 대표 '26.02.06)
https://youtu.be/zeTOqvHkW9Y?si=cQIVb-JBIcs-sSb_


- 이례적으로 소집된 中전인대 상무위, 장유샤 문제 처리 불발!
-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자격 박탈 시도 불발, 그 이유는?
- 분열되는 중국공산당과 군부, 후폭풍 거셀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