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진칼럼] 굿 굿바이(Good Goodbye) 한동훈!
트루스데일리 2026.01.30 조정진 대표기자
https://www.truth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04
- 尹후광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궤변으로 보수 괴멸 앞장선 별똥별
- 5·18과 부정선거, 계엄의 내란몰이, 당 게 사건까지 시대와 불화

조정진 대표기자·편집인·박사
요즘 배우 박정민을 등장시킨 가수 화사의 뮤직비디오 ‘굿 굿바이(Good Goodbye)’가 화제다. 이별을 노래하지만, 그 이별은 감상보다 결단에 가깝다. 정치에서도 그런 굿바이가 필요할 때가 있다. 28일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의 퇴장이 바로 그렇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는 결국 ‘당 게시판’이라는 초라한 무대 위에서 별똥별처럼 타버렸다. 찬란했던 빛은 짧았고, 남은 것은 궤변과 분열, 그리고 보수 정치에 깊게 남은 상처뿐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최고 수위의 결단을 내린 것은 개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었다. 최고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한 제명은, 정당 질서를 사유화하고 조직을 개인 정치의 실험장으로 만든 행위에 대한 정치적 심판이었다. ‘막말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규칙을 무너뜨리고 책임을 회피한 명백한 해당·반당 행위였다. 그럼에도 그는 사과 대신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는 현실 부정의 언어를 던졌다. 심지어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자기 도취적 선언으로 마지막까지 성찰을 거부했다.
한동훈 정치의 본질은 언어에 있었다. 사실보다 프레임이 앞섰고, 설명보다 선동이 쉬웠다.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 척결과 부정선거 국제 카르텔 차단이라는 명분으로 선포한 계엄은 국회 결의로 즉각 해제됐고, 절차적으로도 헌정 질서 안에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이를 ‘내란’으로 규정하며 단순하고 자극적인 구호를 확산시켰다. 언어를 무기로 삼은 정치는 결국 그 언어의 무게에 짓눌린다. 국민의힘 제명은 그 귀결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의 반시대적 인식이었다. 논쟁의 한복판에 있는 5·18을 찬양의 대상으로 삼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발언은 역사 논쟁을 넘어 헌법을 이념 선언문으로 만들겠다는 위험한 사고였다. 헌법은 통합의 규범이지, 특정 해석을 강제하는 도구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다른 목소리를 ‘비정상’으로 몰아붙이며, 보수 내부의 역사 인식 다양성마저 부정했다. 이는 보수 파괴의 출발점이었다.

2024년 12월 3일 밤 국회의사당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령을 '내란'으로 규정한 한동훈(오른쪽)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자유대한민국과 한동훈의 운명이 갈리는 순간이다. 연합뉴스
부정선거 문제에 대한 태도 역시 마찬가지다. 의혹 제기 자체를 음모론으로 낙인찍고, 검증 요구를 반민주 행위로 규정한 순간, 그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원리인 투명성과 검증을 스스로 부정했다. 선거는 신앙이 아니라 제도이며, 제도는 끊임없는 점검을 통해 신뢰를 얻는다. 그 단순한 상식을 거부한 것이 한동훈 정치의 반시대성이다.
제명 직후 그가 외친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는 말은 그의 정치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주인은 규칙을 어기지 않는다. 공동체를 사유화하려는 순간, 그것은 리더십이 아니라 점령이다. 친한계 의원들의 집단 반발 역시 민주주의의 표현이 아니라 계파 정치의 민낯일 뿐이다. 절차에는 침묵하다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자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모습에서 책임 정치의 그림자는 찾기 어렵다.
한동훈 현상은 팬덤 정치의 위험을 집약한다. 세련된 이미지·빠른 말·공격적인 화법은 일시적 주목을 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제도와 규범, 역사 인식을 대체할 수는 없다. 개인의 상징성이 당의 질서를 넘어서는 순간 정치는 공연이 되고, 국정은 구호로 전락한다. 혜성은 밤하늘을 가르지만, 궤도를 남기지 못한다.
굿 굿바이, 한동훈. 당신의 정치는 시대를 앞선 것이 아니라 시대와 어긋났다. 보수를 개혁한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괴멸의 길로 밀어 넣었다. 정치에 남는 것은 말의 속도가 아니라 판단의 무게다. 이번 퇴장이 한 인물의 종착역에서 끝나길 바란다. 그래야 보수는 다시 규칙과 질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성찰 없는 복귀는 혁신이 아니라 반복일 뿐이다. 정치에도, 이제는 우아한 이별이 필요하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USAID/A-WEB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력이 큰 트럼프와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일론 머스크... "세계적 부정선거 카르텔' 인지 (2) | 2026.01.30 |
|---|---|
| ■말이 아닌 힘으로, 트럼프가 이재명 정부를 통제하는 방식 (4) | 2026.01.30 |
| [해설] 2020년 미국 대선 부정 의혹 관련 FBI의 풀턴 카운티 압수수색이 던진 질문 (4) | 2026.01.30 |
| ■[단독] FBI 왜 조지아주 ‘풀턴’ 선관위 털었나… 2020년 대선 부정 의혹 핵심지 (1) | 2026.01.30 |
| ■[권순활 칼럼 : 한동훈 살리려고 애쓰더니] 조중동 굴욕 맛보다... 훈수-훈계 안 통했다 (4) | 2026.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