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진칼럼] 한동훈, 지금 당장 정치에서 물러나라
트루스데일리 2025.12.10 조정진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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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의 '배신자' 낙인 김무성·유승민·이준석에 이은
- 한동훈, 더 이상 보수를 파괴하게 내버려 둘 수 없다

조정진 대표기자·편집인·박사
대한민국 애국 보수 진영은 지금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나라가 뒤흔들리는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의 줄탄핵이 국회를 장악하고, 반국가적 행동이 일상화되고, 중국·중앙선관위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지켜야할 소중한 가치를 지키려는 애국 보수가 단결해야 할 순간이다. 그런데 그 순간, 가장 먼저 보수의 배후에서 칼을 뽑아 든 사람은 뜻밖에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였다.
대통령이 헌법상 권한에 따라 국가적 혼란을 제어하기 위해 내린 12.3 비상계엄 조치를, 당시 여당 대표였던 그는 주저 없이 ‘내란’으로 규정하며 정면에서 대통령을 향해 독을 뿜었다. 이것은 단순한 의견 차이가 아니다. 평생 동지였던 대통령을 등 뒤에서 찌르는 배신이며, 보수의 사회적 기반을 뒤흔드는 폭탄이었다.
●5·18 등 보수의 가치와 절대 충돌하는 ‘한동훈식 정치’
보수는 원래 질서·안보·국가 정체성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그런데 한 전 대표가 대표로 등장한 이후 보수 진영 곳곳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그는 ‘중도 확장’이라는 불투명한 슬로건 뒤에 숨어 보수가 소중히 지켜온 가치들을 스스로 허물었다.
5·18 헌법 전문 삽입 논쟁에서도 그는 마치 당내 기반과 전통적 보수층을 향해 “나 당신들하고 다르다”고 선언하듯 행동했다. 심지어 애국 신문이 5·18 진실을 파헤친 '5·18 특별판'을 동료 시의원들에게 의정 참조 자료로 돌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법 파면을 지시하기도 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 임명 시 ‘친중 성향’ 논란과 미묘한 대외 메시지 역시 마찬가지다.
당의 방향을 바꾸려면 설득과 설명이 있어야 하지만, 그는 그런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보수가 믿었던 건 그의 단호함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그 단호함은 원칙을 위한 단호함이 아니라 본인 정치적 계산을 위한 독단이었다.
●공천을 정권처럼 휘둘러 당을 난장판으로 만든 책임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공천 번복 사태는 지금도 보수 내부에서 최악의 사례로 꼽힌다. 하룻밤 사이에 공천이 뒤바뀌고, 멀쩡한 후보가 탈락하고, 준비되었던 판이 무너졌다. 정치가 원래 예측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한 전 대표의 공천은 예측이 아니라 초법적 통치였다.
대구에서 민의에 의해 이미 당 총선 후보로 결정된 도태우 변호사 등 특정 인사들이 이유 없이 공천에서 탈락됐다는 비판은 지금도 멈추지 않는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당원들이 ‘우리 당이 왜 이 모양이 되었나’라는 냉소와 회의에 빠졌다는 점이다.
한 전 대표는 정당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 개인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사조직처럼 사용했다는 평가가 나올 지경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다양한 모습. 네이버 이미지 모음 캡처
●‘당게 사태’가 드러낸 치명적 허점… 정치의 기본이 안 돼 있다
최근 당원게시판 작성자 명단에서 한 전 대표 가족과 이름이 동일한 인물들이 확인되면서 당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전화번호 뒷자리까지 같다는 정황은 충격을 넘어 기막힐 수준이다. 문제는 이 사안이 처음 알려졌을 때, 한 전 대표가 내놓은 대응이다.
분명히 투명하고 신속하게, 모든 사실관계를 밝히고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졌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흐릿한 발언만 되풀이했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 갔다. 정치인이 신뢰를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 그런데 한 전 대표는 그 신뢰를 스스로 걷어찼다.
●보수의 혼란은 우연이 아니다. 원인이 명확하다
지금 보수 진영이 분열되고,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도대체 누가 중심인지조차 모르는 혼돈에 빠진 이유는 단 하나다. 이미 '배신자'로 낙인이 찍힌 김무성과 유승민·이준석에 이어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보수판을 뒤흔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 혼란의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 보수 전체인가? 국민인가? 대통령인가? 아니다. 바로 한 전 대표 본인이다. 그는 자신이 벌인 정치적 실험의 대가를 공동체에 떠넘겼다. 그 결과 보수는 전열이 흐트러졌고, 국가적 위기 대응력마저 약화됐다.
●보수를 위한다면, 지금 당장 내려와라
정치는 책임이다. 지도자라면 더더욱 책임이다. 그러나 한 전 대표가 보여온 모습은 책임이 아니라 책임 회피, 지도자가 아니라 분열의 발화점이었다. 보수는 지금 재정비해야 한다. 가치를 바로 세우고, 질서를 회복하고,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첫 단계는 간단하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더 이상 보수의 이름으로 정치해서는 안 된다. 그의 퇴장이야말로 보수가 다시 일어설 기회다.
정치는 때로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가 필요하다. 지금 보수에게 필요한 ‘빼기’는 명확하다. 혼란을 만든 주체가 스스로 자리를 비워야 한다. 한동훈은 내려와야 한다. 보수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