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전 사령관 "이번 계엄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런 계획 문서가 없는 것"
프리진뉴스 2025.11.27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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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전 사령관 "내 메모는 내 생각을 정리한 것"
- 여 전 사령관, 계엄 당일 방첩사령부 안에서 '누구를 체포하라'라고 말하거나 들은 사람 없다고 답변

ⓒ 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자신의 메모는 자기 생각을 정리한 것이지 누구에게 보고하려는 목적이 전혀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또한 12.3 계엄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실제 행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전에 작성된 계획 문서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여 전 사령관은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 지난 24일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여 사령관은 이날 증언에서 "내 메모는 내 생각을 정리한 것이었으며, 누구에게 보고하기 위함이 아니었다"라며, "메모의 내용 중 실제 행위가 일어난 것은 없으며, 이번 계엄의 특징은 계획된 문서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반대 신문에서 "군사법원에서 이미 말을 다 했다"면서도, 본인 뿐만 아니라 "많은 군인들이 증언을 했는데 그걸 아는 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대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먼저 비상 계엄 즈음에 사이버사에 큰 일이 있었기에 머리가 복잡했었던 상황이었다고 밝힌 뒤, 그러나 계엄 당일은 전출 관련 회식 등 보통 날과 전혀 다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특히 당시에는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가장 걱정되는 사안으로, 9월부터 계속된 쓰레기 풍선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갈지 일일 단위로, 주간 단위로 예측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때, 여 사령관은 "북한놈이"라고 발언했다가 다시 "북한이"라고 말을 수정하기도 했다.
여 사령관은 처장과 실장들은 대기하고 음주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그 메시지를 전달한 부하도 회식 중이었기에 술을 먹었다면서 그렇게 평범한 하루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변호인단이 '정성우가 여 사령관이 본인에게 선관위 세 곳과 여론조사의 꽃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질문하자, "통화한 기록 시간도 안 맞고, 정성우 앞에서 그렇게 (곽종근을 형님이라고) 얘기했을리도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하와 내가 맞네, 네가 맞네, 다투고 싶지 않다, 제 재판에서 다루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서 나승민에게 "'대령 서성훈, 중령 김중일, 중령 윤유중, 소령 김정길'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은, 몇 년 전에 군사법원법이 바뀌면서 지역의 군사법원이 3-4개 밖에 안 남았기에 계엄이나 무슨 일이 생기면 군사법원을 창설해야 하니까 궁금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지호 청장에게 '100명'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본인의 머릿 속에 연말이 되어 일 년의 훈련을 되돌아보며 다시 계획을 세우면서 새로운 작전 계획으로 생각했던 경찰 인력이 약 100명 정도 됐었는데, 계엄으로 당황한 상황에서 새 계획으로 생각했던 인원이 아무 생각없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체포'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군인들은 기본적으로 입에 밴 말을 한다"면서, 첫 진술 후에 '내가 왜 체포라는 말을 썼지?'라고 스스로 반문했다고 했다. 이어 "12월 3일 방첩사령부 안에서 '누구를 체포하라'라고 말한 사람도, 들은 사람도 없다"라고 답해 체포 지시를 말하거나 들은 사람이 실제 없었음을 강조했다.
여 전 사령관은 오히려 "절대로 우리가 직접 체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 사령관은 '체포'가 아니라 '동향 파악', '위치 파악'이라는 말이 더 맞다고 했다.
또한 변호인단이 이재학 방첩수사단장의 증언, 즉 "아무리 계엄이라고 해도 혐의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면서 누구를 체포하겠냐"라고 진술한 것을 인용하며 사실 여부를 묻자, 여 전 사령관은 "그게 맞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여 사령관은 "이번 계엄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아무런 계획 문서가 없다. 말만 있었다. 비화폰은 녹음이 안 된다가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사령관에 따르면 그날 출동한 군인들은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명령장소로 이동했고, 차량도 없어 개인 차량을 이용했다. 또한 사복을 입고 갔으며 장비는 캠코더 하나와 노트북 뿐이었다. 여 사령관은 '전해진 말'이 아닌 '이런 행위들'이 실제 증거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자료화면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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