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칼럼2011.08.04 (목) 유세근 소셜랩스 대표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겸임교수
2009년 겨울, 우리는 소셜노믹스(Socialnomics)라는 걸출한 책 한 권을 만났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변되는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시대에 그 동안 채팅이나 블로그의 한 영역으로만 치부했던 SNS를 사회경제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기 시작한 것이다.
SNS는 좁게는 개인의 온라인 인맥관리에서부터 넓게는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을 도와주고 지원하는 모든 서비스로 정의할 수 있다. 소위 접점이라고 하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출발해 다양한 공통점을 나누는 사회적 관계 또는 구조를 소셜 네트워크라는 대명사로 지칭하고 있다.
SNS는 IT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넘어서서 사회경제학의 모든 현상들과 융합된 서비스형태로 발전돼 가고 있으며 그 영역을 끝없이 넓혀가고 있다. 세계적인 SNS기업들은 최근 통신기업이나 IT기업과의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SNS가 만들어 가는 생태계는 커머스와 마케팅,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이 어울러진 형태의 대중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소셜커머스는 서로가 신뢰를 바탕으로 시장을 만들고, 그 시장들을 섭렵해 보다 구매력있는 상품을 찾아내고 공유한다. 얼핏보면, 공동구매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공동구매는 소셜커머스의 부분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소셜노믹스가 가져다 준 사회경제학적인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기업이 상품의 중심에 서는 세상에서 대중이 상품의 중심이 되는 세상으로의 변화인 것이다.
SNS가 소셜미디어로 자리매김하면서 SNS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으며 이미 인터넷 포털 광고가 위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기기의 확대보급과 SNS의 발달로 인해 스마트 모바일 광고시장이 확대되면서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광고를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하려고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잘 표현한다. 트위터로 대변되는 소셜미디어의 특징은 자연스러움과 꾸미지 않음이며, 정교하지 않고 투박함을 매력으로 가지고 있다. 트위터에서 보여주는 140자 언어의 미학은 소셜의 진정성과 실시간성을 잘 표현해 준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나 우리나라의 지방선거에서도 보듯이 양방향 대화와 실시간 미디어라는 강점을 이용해 정치나 경제 등의 분야에서도 소셜미디어의 활용도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SNS는 개인과 대중의 족적을 따라 찍히는 라이프로그(Life Log)다. 나만의 비밀 공간에 일기를 간직해두던 예전과 달리, 소셜노믹스의 저자 에릭퀄먼이 말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은 나를 알리고 싶어하고, 나의 사생활을 공유하고 싶어하고, 심사숙고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SNS를 통한 소통에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가 원하면 나의 라이프사이클과 나의 생각과 나의 신변잡기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고, 공유를 하지 않더라도 나의 라이프 로그를 발자국(foot print)처럼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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