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한 핑크빛 전망으로 시작된 모바일 광고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열풍에 힘입어 광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앱스토어를 황금광산으로 인식시켰던 유료 애플리케이션 부문의 수익이 점차 낮아지면서 많은 앱 개발자들이 모바일 광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모바일 광고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모바일 광고는 앱스토어 시장에서 유료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제외한 핵심 수익모델로 여겨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초기 앱 개발자들의 수익은 유료 앱 판매가 전부였다. 개발자들은 앱 시장이 커질수록 유료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법 다운로드가 많아지면서 도리어 수익이 떨어졌다. 결국, 앱 개발자들은 단순한 앱 판매을 벗어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만 했다.
앱 속에 광고 탑재, 다양한 방식 등장
앱 개발자들이 주목한 새로운 수익 모델은 바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삽입하는‘모바일 광고’였다. 모바일 광고란 애플리케이션 안에 들어가는 광고다. 무료로 판매하는 대신 앱에 광고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앱 화면의 아래·위에 주로 노출되며 이용자가 광고를 누르면 해당 웹페이지로 이동한다. 클릭과 광고 노출 횟수에 따라 광고주가 광고비를 지급한다. 모바일 광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모바일 광고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신 업계에서는 스마트 확산에 힘입어 오는 2012년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이 191억 5000만 달러,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4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광고 방식은 앱 안에 탑재되는 배너광고다. 하지만 점차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초로한 모바일 광고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현재 서있는 위치정보를 토대로 해당 매장에서 필요한 무료 쿠폰을 문자로 전송하는 광고나,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앱 속에서 사용자 주변에 위치한 인기 음식점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모바일 광고를 좀더 자세히 분류하면 크게 앱 로딩 시 전체페이지 광고, 앱 내 배너형태 광고, 앱 실행 시 아이콘 형태 광고, 기업/브랜드 홍보를 위한 앱 개발, 애플 앱스토어 내 배너 형태 광고 등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미국 인터넷광고 단체 IAB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앱 광고 비율은 배너형태(51.9%)와 앱스토어 내 광고형태 (40.9%)가 가장 높다.
그 다음은 아이콘 형태 (33.2%), 기업/브랜드 앱(32.6%), 전체페이지 형태(29.2%)의 순이다. 소비자 선호도 면에서는 배너형태(31.2%), 아이콘형태 (24.1%), 기업/브랜드 앱(21.9%), 앱스토어 내 광고(21.6%), 전체 페이지 형태(14.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는 광고영역이 작아 자신의 앱 사용을 비교적 덜 방해하는 광고인 배너형태를 선호한다. 이에 반해 전체 페이지 형태의 광고와 앱스토어 내의 배너 광고 형태는 비율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조사됐다. 모바일 광고의 효과는 게임 앱 쪽에서 가장 높게 확인된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 판매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앵그리 버드'에 광고를 담은 안드로이드 마켓의 무료판은 매달 10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출시 3개월 만에 유료 버전 수입을 추월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유료와 무료 버전을 합쳐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낱말 맞추기 게임 '워드 위드 프렌즈'도 무료게임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페이퍼 토스'의 제작사인 벡플립 스튜디오는 광고 매출로만 월 50만 달러 이상 벌어들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광고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3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도 내년에는5000억원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앱 광고 및 모바일 광고 시장을 노리고 국내·외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있다. 구글코리아의 애드몹,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아담(Ad@m) 등 기존 모바일광고 서비스 업체들뿐만 아니라 SK 텔레콤, KT 등 통신사들도 앱 광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드몹’과‘아담’시장 선도
구글이 서비스하는‘애드몹’은 전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프리미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우리나라 시장을 향한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애드몹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인크로스, 나스미디어, 엠하우스, 디엠씨미디어 등 미디어렙과 제휴해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앱 장터‘안드로이드마켓’ 뿐만아니라 애플‘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에서도 탑재할 수 있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사용자들이 본 애드몹 광고 탑재 애플리케이션의 페이지 수는 무려 26억 회에 달했다. 하루 평균 약 8400만회의 애드몹 광고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서울시가 개발한 서울관광 홍보 앱 ‘i Photo Mosaic(아이포토모자이크)’의 경우, 전 세계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애드몹 광고 캠페인을 펼친 결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미국과 일본, 한국 앱스토어에서 신규 추천 앱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1위, 2위를 기록하
는 등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광고 형태의 측면에서도 구글 애드몹을 비롯한 모바일 광고는 차원이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가령, 모바일 기기는 데스크톱과는 다르게 전화를 걸 수 있어 사용자가 광고를 보고 직접 전화할 수 있는 클릭 투 콜(click to call) 광고가 가능하다. 이밖에 모바일 앱을 다운받거나(click to download), 캘린더로 이동해서 일정을 바로 추가하는(click to calendar) 등 복합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광고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지난달 구글 애드몹의 클릭 투 캘린더 광고 등 다양한 광고 기법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SM7컨셉트카의 홍보에 나섰다. 사용자들이 광고를 클릭하면 신차 모터쇼 일정을 손쉽게 자신의 캘린더에 추가할 수 있게 했고, 모터쇼 당일에는 클릭 투 웹 광고를 통해 SM7 컨셉트카 발표를 모바일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3일만에 23만 여명이 광고를 클릭하고,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대성공을 거뒀으며 모터쇼가 끝난 이후에는 태블릿 전용 앱 다운로드를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애드몹 광고는푸딩 얼굴인식, 앵그리버드 등 인기 엔터테인먼트/ 게임 앱, 그리고 도돌 폰 사용량, 케이웨더 라이프스타일 예보 등을 포함한 총 5만 개 이상의 앱에서 노출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 한국타이어, 기아자동차, 하나은행, SK텔레콤, LG전자, 서울우유, 롯데월드, 신세계몰 등 금융, 유통,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국내 기업들이 현재 애드몹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해외에 구글 애드몹이 있다면 국내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즈가 있다. 다음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탑재형 광고인‘인앱애드(in-app ad)’와 모바일 웹을 포괄하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 AD@m(이하‘아담’)’을 운영하고 있다. ‘아담’은 누구에게나 오픈된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앱 개발자, 모바일 사이트 운영자 등 다양한 플랫폼의 운영자들이 손쉽게 등록해 광고를 노출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광고주들의 모바일 광고를‘아담’에 등록된 앱, 모바일 사이트를 비롯해 다음의 모바일웹(m.daum.net)의 내부 섹션 및‘다음 tv팟’, ‘다음 쇼핑하우’등 어플리케이션의 다양한 페이지에 노출한다.
자신의 앱 및 사이트에 광고를 노출하길 원하는 개발자 및 운영자는 ‘아담’ 시스템에 간단한 등록만으로 클릭당 지급(CPC:Cost Per Click) 방식의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광고주는 노출할 광고 및 페이지를‘아담’플랫폼에 등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아담은 지난 3월 월간 30억 페이지뷰(PV)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음 측은 “이러한 성과가 그 동안 지표를 통한 광고효과평가가 어려웠던 모바일 시장 속에서 국내 최초로 모바일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 두 달 만에‘아담’이 400여 개의 순수 국내 앱과 모바일 사이트만으로 국내 최대의 트래픽을 가진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금융]3년 후 모바일시장 1조3000억달러 규모 손 놓다가 다 빼앗긴다 (0) | 2011.07.25 |
---|---|
[스크랩] `정부대표 SNS`를 소개합니다. (0) | 2011.07.25 |
[스크랩] (네덜란드)의 소셜미디어는 지금 어디쯤 와있을까? (0) | 2011.07.25 |
페이스북 기반 쇼핑몰, ‘페이머스’ 등장 (0) | 2011.07.25 |
스마트폰은 무료통화폰(무료공짜폰), 이동통신사들 속앓이 (0) | 2011.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