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방문한 트럼프 측 인사 “현상황에 ‘경악’했다”
뉴스앤포스트 2025.01.12 홍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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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국을 방문한 미 정계인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집회(왼쪽)와 반대집회를 방문해 보고 있다. 이 인사는 트럼프 인수위에 현 상황을 ’용서할 수 없는 내란’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2025. 1. 12.
■방한 美정계인사 "현상황에 '경악'…트럼프 인수위에 보고했다"
(NNP 뉴스 '25.01.13)
https://youtu.be/nFlWYQDuBHw?si=Ur2d5K8G3yz1diwX
최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측 인사들과 접촉한 미국 정계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측에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인사는 11일(동부표준시) 오후 뉴스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내가 다 보고해 버렸다. 이거.. 내란공조는 한국의 야당과 법조계와 경찰, 검찰, 언론이 합동으로 저지른.. 완전히 쿠데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내란 선동이며, 내란수괴는 당연히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한인혈통인 이 인사는 트럼프 인수위에 주한 미국대사 후보로 이름을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주 한국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광화문과 한남동을 찾아가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현장을 두루 돌아봤다.
그가 뉴스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박종준 경호처장을 불러다가 장시간 조사한 것이었다.
그는 미국에서 대통령 경호를 맡은 부서를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이라고 부르는데, "한국 사람들은 이 비밀경호의 개념도 모르는 것"이라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얼굴을 비추고 이름을 공개"하려는 행위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조직(경호처)은 정치적으로 이용할 곳이 아니"라며 "미국은 대통령은 바뀌어도 비밀경호국은 안바뀐다. 전문 조직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란 선동은 야당과 일부 경찰, 일부 검찰, 일부 공수처, 사법부 재판관, 여론, 언론 등이 총망라된 것"이라며 "여기에 내란수괴는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여기(한국) 방송을 봐줄 수 없을 정도”라며, 한국 주류 언론이 기사 제목에 "대통령 체포 작전"이라고 쓰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단어를 심지어 여당 원내대표까지 사용하는 것을 듣고 놀랐다면서, “우파는 '대통령 체포'라는 단어를 쓰면 안 된다. 내란선동 프레임에 갇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과거 한국에서 '군사독재'라는 단어도 실제로 군인이 집권한 것이 아니라, 전역하고 민간인 신분에서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군사독재라는 말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찰청장, 국방장관, 방첩사령관 등에 왜 수갑을 채웠나?"라고 물으면서 "인간적으로 분노를 가지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에 왔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이건 완전히 최악"이라며 "경악을 했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정작 내란을 일으킨 것은 탄핵 남용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킨 야당인데, 법을 위반해 재판을 받고 있는 전과 4범은 손도 대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의 지시와 지휘를 받고 있다는 게 화가 나는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13일(월,한국시간)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힌 이 인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한국을 떠나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대사에게 "한미공조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이 인사는 골드버그 대사가 이재명도 미국측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고 들었다면서, "내로남불하는 이재명이 거짓말한 것"이라고 쏘아부쳤다.
그는 내란선동 수괴인 이재명이 LA에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LA시장은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가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럴듯한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상황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거짓 위선을 떨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최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잘못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사태가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의한 "반란"이라는 입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트럼프의 그의 지지자층인 마가(MAGA) 유권자들은 입장이 다르다. 1월 6일 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반란이 아니라, 부정선거에 대한 정당한 요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가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보해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점이었다는 것은 트럼프 측과 윤 대통령 측에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양국 모두 이같은 부정선거 의혹의 뒤에 중국의 역할이 의심된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최대의 적국으로 명시하고 있고, 한국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한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의 대통령 탄핵과 내란죄 체포 사태가 야당의 내란선동이라는 보고를 받은 트럼프측이 향후 한국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youtu.be/R0O7fBMVEY0?si=rbOyK6w6QHw-5oJt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 안보 석좌는 11일(토) 국영방송인 VOA(미국의소리)의 워싱턴 톡에 출연해 "만약 공수처가 실제로 물리력을 사용해 직무가 정지된 대통령을 체포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당신들은 헌법을 따르지 않고 도를 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제프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도 같은 방송에서 "만약 어떤 극적인 일이 일어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할뿐만 아니라 현명하지 않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건 경고다. 배를 흔들지 말라는 거다. '나는 한국, 우크라이나, 독일, 이스라엘, 파나마에서 많은 문제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건 꽤 좋은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모종의 극적인 변화가 있다면 트럼프가 개입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같은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