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보수가 키워야 할 인물'…한동훈에 여전히 뜨거운 관심

배세태 2024. 5. 5. 20:32

'보수가 키워야 할 인물'…한동훈에 여전히 뜨거운 관심
데일리안 2024.05.05 정계성 기자
https://m.dailian.co.kr/news/view/1358061/

- 뒷모습 사진 한 장에 지지층 들썩들썩
- 동고동락 당직자 격려…본격 행보?
- 여론조사·검색량에서 '스타성' 확인
- "배제 아닌 보수의 자산으로 키워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를 놓고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공개 일정은 물론이고 통화 내용이나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까지 화제가 될 정도다. 스타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보수 진영의 주요 자산인 만큼 당 차원에서 보듬고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 명과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가졌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하며 고생했던 실무자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

참석자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지자들이 선물해 준 책을 읽으며 체력을 회복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종종 보자"며 정기적 만남을 암시하는 말도 남겼으나 구체적인 날짜를 잡진 않았다고 한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현안에 대한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한 전 위원장의 뒷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게재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의 자택이 도곡동이라는 점, 선거 유세 때 착용한 신발과 같다는 점이 근거였다. 뒷모습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될 정도로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지지층의 애틋함은 컸다.

가수 김흥국씨와의 전화 통화도 관심을 모았다. 한 전 위원장은 통화에서 "우리 당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도와줬는데 먼저 연락을 해야 함에도 사퇴를 하고 당 수습 때문에 못 챙겨서 죄송하다"며 "몸이 좀 좋아지면 따로 한 번 식사를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김씨는 전했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네이버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한동훈' 키워드 검색량은 영수회담이 있었던 지난달 29일을 제외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한동훈' '이재명' '조국' 키워드에 대한 네이버 검색량 변화 추이 ⓒ네이버데이터랩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조사(100% 무선 ARS)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21.9%로 이재명 대표(39.3%)에 이어 두 번째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조사 범위를 한정하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58.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권 내에서는 한 전 장관의 '스타성'을 살려 국민의힘의 핵심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의 서울 지역 원외 조직위원장은 "보수 진영은 유독 경쟁자에 대해 포용하기보다 제거하거나 재기불능으로 만들려고 하는 문화가 강하다"며 "배제가 아닌 덧셈으로 한 전 위원장을 보듬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예전 같으면 패장은 쓸쓸히 사라졌는데 한 전 장관은 (다르다.) 총선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지지층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본 것"이라며 "보수 진영의 새로운 리더 중 한 명으로서 가능성을 보였고, 그런 것들이 동시 작용해 '이대로는 보낼 수 없다'는 많은 지지자들의 바람이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보수 진영은 사람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선거가 끝나면 함께 노력하고 목표했던 사람을 보듬어야 다음 도전에서 중요한 자산이 된다"며 "갈등도 있고 비판도 받지만 (한 전 위원장은) 보수가 키워야 할 인물 중 한 명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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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하겠다면 그에게 그만한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그 정당성이란, '한동훈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이 망쳤다'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한동훈은 윤석열에게 선거 패배 책임을 돌리는 것이다. 그것이 국민의힘과 보수의 미래에 정치적으로 필요하고 정당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한동훈의 그러한 책임 전가가 한동훈이 가진 정치적 리더로서 자격과 자질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한동훈은 왜 YS처럼 결단하지 못했나. 결단은 하지 못했어도 김경율에 대한 공천 과정에서 한동훈은 당원들에게 정당했나.

한동훈을 당대표로 선출하면 김건희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나. 본인도 김건희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분명하지 않나.

이러한 점 때문에, 윤석열이 부당하다면 한동훈도 부당한 것이다. 에러가 났다면 윤석열-한동훈 두 사람 사이에서 에러가 난 것 아닌가. 국민의힘의 의견이 내부적으로 달라서 에러가 났던가. 보수와 국민의힘은 윤석열-한동훈에게 그냥 다 맡겼을 뿐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은 단죄된다면 함께 단죄되어야 하고, 칭송된다면 함께 칭송되어야 하는 '시대적 묶음'이다.

한동훈이 과거 보수에게 저지른 만행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법원의 판단 결과가 검찰과 달랐다고 하면 그것으로 끝인가. 만일 윤석열이 아니라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윤석열과 한동훈은 정치적 보수와 법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있었겠나.

그런 점들 때문에 윤석열이 정치적으로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기 전에는 한동훈의 당대표는 유보되어야 하기에 불가한 점이 있다. 한동훈은 윤석열의 '꼬붕'으로서 그 딱지를 온전히 떼지 못한 상태다.

당대표를 하겠다면 그런 문지방을 넘어야 한다. 한동훈을 지지하는 이들도 보수라면 그런 문제를 국민의힘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아몰라, 한동훈이 좋은 것 같아'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출처: 한정석 페이스북 202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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