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크랩] 일자리, 사회문제에 어르신들이 떴다

배셰태 2011. 6. 30. 16:43

# 노년에 겪는 어려움 노인 전문상담사가 떴다!

 

'최근 5년간 노인우울증 환자 1.7배 증가, OECD 회원국 중 노인자살률 최고' 최근 노인인구수 급증과 함께 나타난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이는 노인들의 심리적 문제를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한 전문적 상담이 최근 들어 활발히 진행되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구민인구수 41만 명(2011년 4월 기준)중 약 10%에 해당되는 4만2000명이 노인인 영등포구. 영등포구는 노령인구 급증에 따른 홀몸 노인 관리, 우울증 노인에 대한 상담, 자살 예방 등 전문적 상담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 하고 이에 앞장서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노령인구 급증에 따라 노인문제 예방 및 해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올 들어 시작한 맞춤형 노인상담서비스인 '노인상담사 케어링사업'도 그 일환.

 

 

노인상담 케어링사업은 상대적 박탈감, 자살, 우울증 등 노년에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한 상담사들이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구는 이를 위해 전국 자치구중 처음으로 지난 5월 교육과정을 수료한 195명의 노인상담사를 양성했다. 이와 함께 구는 케어링 사업 지원을 위해 노인 상담전문가와 자문전문위원 등 전문 인력이 상근하는 노인전문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노인상담사 교육을 통해 외롭다든지 무기력하다든지 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교육에서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자원봉사에 임할 것입니다." "이 교육이 현재는 노인상담을 위한 공부지만 훗날 내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공부였다고 생각합니다." "노인상담사 교육 과정에서 그동안 어르신들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노후설계와 지역 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자원봉사에 이번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교육과정을 수료한 상담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번에 배출된 노인전문상담사들은 정서관리가 필요한 관내 홀몸 노인, 경로당 및 노인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서관리가 시급한 홀몸노인에 대해서는 1대1 결연 전문상담 관리를, 150개소의 경로당에는 2인1조로 찾아가는 방문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31일에는 홀몸노인과 노인상담사간 1대1결연식도 이뤄졌다. 결연식에 앞서 홀몸노인과 노인상담사간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풀기위한 관계형성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날 홀몸노인과 1대1결연식에 참석한 한 상담사는 "내가 그분들에게 일방적으로 무엇을 해 준 다기 보다는 그분들과 함께 대화를 통해 무언가를 찾아가는 것이 상담이고 내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동네어르신들이 상담을 통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배출된 노인전문상담사들은 상담 외에도 월 1회 조별 자조모임과 다음카페(http://cafe.daum.net/ydp365)를 통해 상담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 어르신의 섬세함으로 차량관리매니저에 도전하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AJ렌터카 상암지점 안. 아침 일찍 부터 희끗희끗한 머리에 약간은 이마가 넓어진 어르신의 분주한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차량 입·출고 관리, 전산입력관리 등을 하고 있는 이 분은 다름 아닌 AJ렌터카의 시니어인턴인 황세웅(62세)씨. 황 씨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조남범)이 AJ렌터카(사장 반채운)와 체결한 'AJ렌터카 차량관리매니저 시니어인턴십 사업'협약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차량관리매니저 시니어인턴으로 일하게 된 것.

 

이 협약은 그간 파트타이머들이 담당해오던 차량관리 업무분야를 건강하고 근로의욕이 있는 노인들에게 인턴십 기회로 제공함으로써 취업능력을 개발, 채용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전체적인 사업계획을 총괄관리, 운영기관 모집 및 지원, 사업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고 AJ렌터카는 교육 및 연수생 현장배치, 참여노인별 약정체결, 산업안전관리 등을 책임지고 있다.

 


6월까지 만 60세 이상 노인 60명이 차량관리매니저 시니어인턴십에 참여하게 되며 이들은 차량입·출고 관리, 차량상태점검 및 정비소 인계, 차량 내·외부 세차, 고객응대, 전산입력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총 4개월간의 연수기간이 끝나면 업무 성과에 따라 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으며 이후 급여는 AJ렌터카에서 부담하게 된다. 현재 연수생 신분으로 교통비와 중식비를 포함해 월 30만원의 연수수당을 받고 있는 황세웅 씨도 연수 후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실 선뜻 시니어인턴십에 참여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4개월간은 30만원의 연수수당만 받기 때문에 생활이 힘들기도 한데다 새로운 분야이니까요" 황 씨는 그러나 '훗날을 생각해 연수기간인 4개월은 참아야하지 않냐'는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로 결정하게 됐고 지금은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매주 월요일, 수요일 이틀간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근무하고 있는 황 씨의 업무능력에 대해서는 이 곳 책임자인 김진호 지점장도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차량 내·외부세차, 차량상태점검, 차량입·출고관리 등 차량관리매니저는 업무특성상 성실함과 꼼꼼함이 특히 요구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시니어인턴으로 오신 어르신이 매우 열심히 해주시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미 정년퇴직은 한번 겪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건강이 허락되는 한 계속 일을 하고 싶습니다."  황 씨는 이 같은 앞으로의 희망과 더불어 "우리 나이에 퇴직하면 경비원이나 미화원 외에는 별로 일할 만한 곳이 없다"며 "차량관리매니저처럼 나인 든 사람들의 장점인 섬세함과 성실함이 부각되는 일자리 아이템들이 앞으로도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주부기자 김선희

sun20017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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