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 “윤관석, 송영길 지지 의원 조찬 모임에 300만원 돈봉투 10개 들고가”

배세태 2023. 5. 30. 06:04

“윤관석, 송영길 지지 의원 조찬 모임에 300만원 돈봉투 10개 들고가”
조선일보 2023.05.28 유종헌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3/05/28/2XG5KX5AYBFM5GP5AE47NDJ7OM/

국회 외통위 소회의실서 전달... 나머지는 국회 의원회관서 돌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된 현금 6000만원 중 상당액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조찬 모임에서 건네진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당시 외통위원장은 송영길 전 대표였고, 외통위 소회의실은 외통위원장실과 연결돼 있다.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의원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윤관석 의원이 2021년 4월 28일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당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 의원 조찬 모임에 현금 300만원씩을 담은 돈 봉투 10개를 들고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당초 10여명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이 불참했다고 한다. 이때 윤 의원은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을 상대로 돈 봉투를 돌렸는데, 송 후보 캠프 소속으로 모임에 왔던 이성만 의원 등 3명이 ‘우리도 달라’고 하면서 이들에게도 돈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녹취록’에는 이날 윤 의원이 이정근(구속)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인천(지역 의원) 둘하고 ○○○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3개 뺏겼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서도 검찰은 “이 의원이 2021년 4월 말 윤 의원에게 (지역 대의원들에게 송영길 후보를 지지하라고 해달라는 내용의) ‘오더’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넣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날 조찬 모임에 불참한 의원 등에게 전달할 용도로 이정근씨에게 현금 300만원씩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추가로 받았고, 다음 날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남은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검찰 수사 결과다.

검찰은 돈 봉투 20개가 모두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면서 현역 의원 10여명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의원들의 2021년 4월 외통위원장실이 있는 국회 본청의 시간대별 출입 기록 등을 최근 국회사무처에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의원들의 동선 확인이 마무리되는 대로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의원 모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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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3/05/26/F2JH4UFW2RFHDAZHWZZWGHSE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