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들] 추석민심은 험악했다(2)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추석민심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것 못하지 않게 비(非) 우호적이었다. 어떤 대목에선 더 험악했다. 한 지인은 “오늘은 작심하고 말 하겠다”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임기 시작 몇 달 만에 유례없이 폭락한 이유를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이재명을 찍을 수 없어서였지, 그가 잘 나서 찍은 게 아니다”라면서 “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의와 상식’대로 좌파정권의 적폐를 단칼에 척결하라는 것이다”라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면서 “왜 선거 때 약속했던 그 공약을 실천하지 못하느냐”고 힐난했다.
국민은 대통령이 취임 초 실행하는 개혁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는다. 김영삼 대통령 때를 상기 보자. 그는 선거 때 국민에게 ‘변화와 개혁’을 약속했다. 그리고 취임하자마자 과감하게 실행에 옮겼다. 군 내부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시키고, ‘고위공직자재산 등록제’를 실시했다. 뒤 이어 경천동지할 ‘금융실명제’를 전격 단행했다. 모두 취임 6~7개월 내에 완성했다. 국민들은 환호했고, 지지도는 80%를 넘었다.
윤 대통령은 선거 때 국민들에게 어떤 개혁을 약속했는가? ‘공정과 상식’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는가? ‘청와대 이전‘같은 행정조치 말고는 국민들이 학수고대하던 개혁을 과감하게 실천한 게 무엇인가? 만나는 사람마다 기억이 없다고 했다.
말은 중요치 않다. 국가는 말로 건설되는 게 아니다. 실행이 중요하다. 우리는 지난 좌파 정권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이제는 더 잃을 게 없다. 말이나 이론으로 나라 일이 되는 게 아니다. 실력과 실천에 의해서 국가가 건설된다. 구호(口號)와 공론(空論)과 공약(空約)과 공염불(空念佛)이 많아가지고서는 아무 일도 될 수 없다.
취임 후 100일이 넘도록 윤 대통령은 ‘행정’은 했으나 ‘통치’는 없었다. 여기서 ‘통치’는 ‘개혁’을 말한다.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행정가가 아니다. 정치가이다. 최근 한 교수가 윤 대통령의 태풍 ‘힌남도’에 대응한 것을 보고 “처음으로 ‘대통령 답게’ 움직였다”고 칭찬했다. 국민 고통에 공감했고, 민첩했기에 ‘무능과 둔감’ 딱지를 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건 행정이고, 출범 4개월 동안 통치 면에서는 무능과 무기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인사정책과 이준석. 윤핵관 사태로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잃은 것은 윤 대통령의 용인술(用人術)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문재인 정권이 망가뜨린 나라를 바로 잡으려는 시대정신에는 근처도 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어떻게 세우고 지켜온 나라인가. 좌파 정권이 망처 놓았으면 제일 먼저 그 주범들부터 단죄했어야 하는 게 순리가 아닌가. 온 몸으로 고난을 헤쳐 온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좌파정권에 의해 국가 위기가 닥쳐왔으니 바로 잡으라고 뽑아줬는데 왜 우물쭈물하느냐는 질책(叱責)이었다. 그러니 무슨 비전이 있겠느냐고 했다. 비전이 없을 때 그 국민은 망한다. 성경에 나오는 말이다.
국가 정상화의 첫 단추는 전임 정권 시절에 저질러진 비리와 불의에 대한 진실 규명과 엄중한 사법적 책임의 추궁이다. 이미 산발적이나마 검. 경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분명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선에선 제대로 뛰지 않는 것이며, 국민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 지인은 “인수위 때는 뭘 했기에 임기 5년의 종합적 마스터플랜조차 못 짰느냐”고 통탄했다. 임기 전반에는 국가 정상화를 위한 개혁과 민간 주도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중반에는 총선을 통해 과반 의석을 갖춘 뒤 전교조와 민노총 같은 분야의 개혁을 끝내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하반기에 가선 국가재도약에 매진하는 게 순리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금쯤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요인(要因)들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확한 진단이 돼야 치료가 되기 때문이란다. 그가 지적하는 요인들은 여당 내분과 배우자 리스크였다. 우선 장제원. 권성동 의원의 2선 후퇴는 늦은 감이 있지만 잘 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자신이 그들을 앞으로 멀리하라고 충고한다,
대통령실 내 윤핵관 라인의 정리가 끝났다고 하지만, 야당과 좌파들은 다시 ‘검핵관’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또 김 여사의 연으로 들어간 이들을 찾아내 언제든 폭로의 소재로 삼으려 한다. 김 여사 팬 카페도 그들이 노리는 바다. 대통령 부인이 무슨 팬 카페인가. 지난번 대통령의 대구행 동선이 카페에서 노출된 것은 문제가 아닌가. 김 여사도 국민들이 “나오라”고 아우성칠 때까지 잠행하는 게 좋다고 했다.
요즘 좌파 성향의 언론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여권의 내홍(內訌)이 깊어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매를 들고 나섰다. 이젠 우파 언론들마저 윤 대통령 비판대열에 참여한 듯하다. 언론이란 비판을 본업으로 한다고 보면 일견 수긍이 가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의 부재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본다. 필자가 그간 홍보팀의 보강을 주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언론의 보도성향을 분석해 보면 비판 대상을 취임 초엔 대통령의 자질론(資質論)에서 시작했다. 그러다 인사의 편협성, 경험 부족, 개혁과제 추진 부재, 비전 제시 문제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지지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했다. 말하자면 ‘민생’에 천착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덕목이다.하지만 그게 오만(傲慢)으로 비췄다.
경제문제만 해도 그렇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경제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경제의 문제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이념적 문제다. 물론 우리 자신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난국을 헤쳐 나가야겠지만, 우리가 노력한다고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매일 같이 생업의 현장을 찾아간다고 풀어질 것도 아니다. 따라서 몸으로 때우는 ‘민생’이 아니라 머리를 써야하는 ‘민생’ 즉, 민노총, 전교조와 같은 문제를 푸는 게 진짜 ‘민생’ 해결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나아갈 길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바로 앞서 말했듯이 나라 바로 세우는 길이다. 즉,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의 건설이다.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면 부인을 비롯해서 어느 누구도 가차 없이 대가를 치러야하는 세상을 만들 때 윤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게 될 것이다.
여당은 더 큰 문제다. 이젠 여당도 제대로 뛰어야 한다. 전체가 ‘공정과 상식’에 대해 이론무장을 해야 할 때다. 중앙정치에 머물지 말고 지역구로 내려가 국민들에게 자신들이 어떻게 ‘공정과 상식’에 맞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어야 한다. 국민의 마음에 와 닿는 다양한 개혁과제들을 찾아 입법을 통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야당이 부결시켜도 계속 추진한다면 유권자들은 다음 총선에서 전폭 지지할 것이다.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이번에 열 번째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자 “이번이 정말 끝일까?“하면서 걱정한다. 다행이 윤핵관 2명의 2선 후퇴로 내분 수습의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도 다시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신청을 한 것에 우려한다. 담당 판사가 종전 그 판사이고 과연 국민의힘이 종전보다 얼마나 더 비상상황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또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집권 여당의 지도부 난맥상은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왜 이준석 전 대표 하나 정리하지 못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정직 6개월이 아니라 지금도 ‘조롱정치‘하며 해당행위를 하는데 얼마든지 제명처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인다.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소속)이 윤 대통령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한 민주당 서영교 의원 등을 무고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사건 연루의혹을 부정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이고, 야당의 대통령 고발은 헌법의 조건을 훼손한 것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라면 이종배 시의원 만큼은 뛰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상대는 대포를 연속 발사하는데 방망이 들고 대항하니 판판이 패하는 게 아닌가.
한 지인의 다음과 같은 말이 계속 울림을 보낸다.“ 국민들은 선하고 마음씨만 착한 선비 형 대통령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주사파 세상을 확 바꿀 용맹스러운 대통령을 원합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이런 국민의 마음을 망각한 것 같아 실망입니다. 협치. 화합도 좋지만 그러다가는 즉시 좌파들에게 먹힙니다. 초심대로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국정을 이끌어나가면 집나간 집토끼들이 돌아오고 지지율은 금방 50%를 넘을 것입니다.”
출처 : 장석영 페이스북 2022.09.12
https://www.facebook.com/100056177142556/posts/pfbid02DXG2nmHsRWeUe7xVgt7a51YvNQcxSFx9iBzQSXFbZUFRphHaLZqdn2iYTQyJbp7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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