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검찰, ‘이재명 측근’ 이화영 수사… 쌍방울서 억대 금품 받은 혐의

배세태 2022. 9. 9. 11:58

검찰, ‘이재명 측근’ 이화영 수사… 쌍방울서 억대 금품 받은 혐의
조선일보 2022.09.07표태준/이세영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2/09/07/KOOCS3AJCJFJPKWEJEH3LMSMAY/

킨텍스·주거지 압수수색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18년 7월 10일 이재명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화영 킨텍스 사장이 쌍방울로부터 약 1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경기도 평화부지사 산하였던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아태협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이화영 킨텍스 사장의 집무실과 주거지를 포함시키는 등 이 사장과 관련한 의혹을 겨냥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2018년 11월 경기도와 아태협이 주최한 대북 교류 행사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의 비용 상당액을 쌍방울이 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이화영 킨텍스 사장이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고 있던 때다.

특히 검찰은 최근 쌍방울그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화영 사장이 경기도 평화부지사 시절부터 쌍방울 측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전달 받아 1억원 상당의 금액을 쓴 정황을 확인해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대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이 사장은 2017년 3월부터 쌍방울 사외이사로 근무하다, 2018년 6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선되자 경기도 인수위원회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맡으며 사외이사를 사임했다. 이후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았다.

검찰은 이 사장이 2018년 6월 사외이사에서 사임하고 경기도 평화부지사나 킨텍스 사장 등 줄곧 공직을 맡고 있는 와중에도 쌍방울 측 법인카드를 쓴 정황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날 압수 수색 영장에는 뇌물 수수 및 공여 혐의가 적시됐다고 한다.

검찰은 쌍방울이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화영 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경기도가 진행한 행사 비용을 우회 지원하는 등 배경에 어떤 대가성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이 사장에게 설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