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대통령은 징기스칸의 유형...영웅은 시대가 만든다

배세태 2022. 8. 7. 15:29

※윤석열 대통령은 징기스칸의 유형...영웅은 시대가 만든다

내가 평가하는 가장 최적의 정치가 유형은, 그 무슨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민을 위하고, 어쩌고 하는 그런 아젠다 인물형이 아니다.

진짜 정치가는 예술가나 성직자와 닮아 있다. 그냥 끌려 온 것이다. 자기도 모르는 힘에 의해서... 그렇게 시대정신에 의해 호명된 정치가를 소명형 정치가라고 한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부류가 하나 더 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다가 결국 권좌에 오르는 유형이다. 징기스칸이 그런 유형이다. 처음부터 칸이 되려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제거하려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무수한 전투를 치루며 온 몸에 화살과 칼을 맞으며 생존투쟁을 하다가 적들의 소멸로 칸에 오른 자가 바로 테무진이다. 이런 생존 투쟁형 칸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다. 윤석열은 바로 이 생존투쟁형 칸에 속한다. 그가 처음부터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살벌한 권력기관인 검찰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수히 전투를 치루며 올라간 것이다. 그러다가 검찰 총장까지 간 것이다. 윤석열이 검찰 총장을 하면서도 그렇게 외압에 버틸 수 있었던 건, 그가 치룬 무수한 전투의 내공에서 비롯된 것이다.

징기스칸의 얼굴과 온 몸이 칼과 화살의 스카 투성이었던 것처럼, 윤석열도 멀쩡해 보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처참할 정도로 상처들이 있다. 이게 무서운 것이다.

윤석열은 어쩌면 이제 대통령이 되었으니 자신도 그냥 노말한 대통령으로 임기 채우고 내려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상황이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어쩌란 말인가.

윤석열은 결국 살기 위해 다시 전쟁을 치러야 하는 운명이다. 그 결과, 어쩌면 윤석열은 대한민국을 생각지도 못한 길로 인도할 수도 있다. 윤석열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진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될 지도 모른다.

영웅은 시대가 만든다. 그런 영웅들도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시대가 가야만 하는 길을 만든 것이다.

출처: 한정석 페이스북 20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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