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8월이면 결판나는 친명과 반명의 운명...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이재명과 함께 민주당이 쪼개지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배셰태 2022. 6. 9. 16:00

8월이면 결판나는 친명과 반명의 운명...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이재명과 함께 민주당이 쪼개지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호국미래논단 2022.06.09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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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책임 공방으로 심각한 내분에 휩싸여 왔다. 조폭들의 패싸움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민주당의 친문세력과 친명세력의 선거 패배 책임 공방의 중심에는 이재명이 있고, 그 배경에는 당권쟁탈전이 있으며, 그 뒤에는 공천권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패싸움의 본질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친문의 입장에서는 이재명이 당권을 잡으면 그의 포악한 성격상 필경 공천학살을 당한다고 여길 것이며, 친명의 입장에서는 이재명이 당권을 잡아야만 확실한 정치 생명이 연장된다고 믿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런 이유가 의원 총회에서 별다른 이의 없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택한 인물이 우상호였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상호의 선택은 친명과 반명의 동변상련과 동상이몽이 얽혀서 만든 부조화된 작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우상호가 선택된 것은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는 친문과 친명간에 발생한 사생결단식 내전을 수습하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우상호는 586 운동권 맏형이라는 점에서 이념의 스팩트럼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리더십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내외로부터 비판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민주당이 내분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중립적 외부인사 혹은 평소에 당내에서도 바른말 곧잘 하는 중진급 현역 의원들 중에서 선택해야 했지만 이들을 배제함으로써 우상호의 허약한 리더십으로 얼마나 당내 갈등과 내분을 수습하고 개혁을 추진하게 될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지난 6.1 지방선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리뷰해 보면, 민주당이 처한 현실과 당내 대립구도의 형세가 읽혀지기 때문이다. 6.1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 이어 두 번째로 패배를 당하자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국면을 맞았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를 지방선거에서 만회하기 위해 칼을 갈았고, 그 결과 26살 여성 정치 신인 박지현을 공동위원장에 기용하여 젊은 여성들의 표를 노렸지만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선거가 끝나면 어차피 박지현은 이재명이 추천한 일회용 얼굴마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였었다. 뿌리도 경력도 없는 박지현이 민주당의 간판으로 나서기엔 586 운동권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을 절대 뛰어넘을 수 없어 선거 이후 토사구팽당하고 말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은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5월 24일, 박지현은 느닷없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무슨 일 때문에, 왜 반성과 사과를 할 수밖에 없는 구체적인 사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백번 천번 사과를 하겠다고도 했다.

진정한 사과란 묵직하게, 진솔하게 하는 것이 진정성을 담보 받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데도 박지현은 백번 천번 사과하겠다고 했다. 이 말은 앞으로도 사과하고 반성할 일이 백번 천번 남았다는 소리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이날 박지현의 발언 내용에는 공감할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박지현은 팬덤이 무서워 아무말도 못하는 정치는 죽은 정치라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용퇴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최강욱의 성추문 관련 발언 징계를 선거 이후로 미룬 것도 비판했다. 그 외에도 반복되는 성폭력 추문, 여전한 내로남불, 같은 지역구 4선 이상 출마 금지,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심각한 팬덤 정치의 폐해, 등의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하지만 박지현의 이런 지적은 3일도 못가서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하기야 송영길이 대표로 있던 지난 1월에도 586 차기 총선 불출마, 3선 이상 동일지역 출마 금지, 원인을 제공한 보궐선거에 후보 미등록, 윤미향의 윤리위 회부 제명처리, 등을 약속했지만, 하나도 지키지 못한 것을 반추하면 박지현의 말은 잠꼬대에 지나지 않았다. 반격은 즉시 일어났다.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윤호중은 박지현 개인의 객기로 치부했고, 원내대표 박홍근은 보여주기식 발언으로 면박을 주었으며, 다른 586 운동권 출신들도 일제히 비판대열에 가세한 데다 민주당 강성지지자들은 박지현 물러가라며 아우성을 쳤으니 박지현의 팽은예고된 것과 다를 바가 없었다.

연이은 선거에서 연속으로 패하자 민주당 내의 여러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민주당에는 문재인 시절에는 문재인 팬덤이 말썽 요인이었다면 문재인이 물러난 지금은 이재명의 팬덤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 내의 일진회 격인 ’처럼회‘가 당내 갈등의 주역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처럼회를 구성하는 멤버들은 법원, 법조계, 경찰, 등 자신들이 활동했던 분야에서 대표적인 반(反) 법치와 부패세력으로 지탄받아온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우상호 비상체제가 아무리 개혁을 외쳐도 ’처럼회‘가 일진회처럼 행동하면 개혁도 개악이 되는 것은 한순간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감만 노정시켰다. 김남국이 이재명 책임을 거론하는 반명을 향해 거칠게 공격한 것이 단적인 사례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또 있었다. 민주당에는 처럼회보다 더 강경한 패거리들이 외곽에 존재한다. 안하무인 막무가내로 통하는 속칭 ’개딸‘들이 그들이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개딸‘들이 같은 당 홍영표 의원에게 가하는 말 폭탄은 집단 린치를 넘어 테러 수준인데도 즐기는 사람은 보여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더 고질적인 문제였다. 이러한 것들이 진흙탕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이재명이 국회에 입성했고 우상호가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었으니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 8월 전당대회까지 약 2개월 동안 피박 터지는 당권쟁탈전이 전개될 것이다. 어쩌면 8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이재명의 운명과 함께 당이 쪼개지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