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추념사 이해하기

배셰태 2022. 4. 3. 16:13

※[제74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추념사를 이해하기

4·3폭동 당시 제주도 인구가 28만, 남로당원이 7만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4인 가구로 치면, 산술적으로 거의 모든 집안에 남로당원이 있었다. 실제로 한 집안에 큰 아들은 경찰이나 공무원, 둘째 아들은 남로당원인 경우도 많았다.

남로당원과 무관한 사람들이 드물었기 때문에, 폭동 진압이 어려웠고, 그래서 무자비했다. 그야말로 무고한 희생자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빨갱이들의 만행으로 희생당한 무고한 희생자도 물론 많았다. 4·3폭동은 제주도에서 벌어진 6.25전쟁이었다. 전쟁은 잔인한 것이다.

오늘날 제주도민 가운데 다수가 그 무고한 희생자의 유가족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추념사에서 "무고한 희생자"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그렇다. 윤 당선인이 폭동을 일으킨 남로당 빨갱이들을 추념하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주자는 게 아니다.

4·3평화공원에는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고 한다. 인공기가 아니다. 제주도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하고 대한민국을 사랑한다. 그리고 동시에 4·3폭동과 그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는 명예 회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도민들이 "남로당 빨갱이들이 잘 했다, 애국자들이었다, 영웅들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4·3평화공원의 태극기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