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청와대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공식 발표■■

배세태 2022. 3. 20. 12:5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靑 집무실 '용산 이전' 공식 발표

펜앤드마이크 2022.03.20 김진기 기자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52569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입주...관저는 한남동 공관으로 확정
"청와대 폐쇄성 벗어나 국민과의 소통 약속드렸다"
"역대 정권도 이전 시도했으나 경호 문제 등으로 좌절"
"광화문 정부 청사 이전시 시민 불편 심각...국방부는 안보시설 구비, 시민 불편도 적어"
"합참 청사, 전쟁지휘본부 있는 남태령으로 이전...용산공원 조속히 조성할 것"
"청와대 경내 들어가면 청와대 벗어나기 더 어려워"
"청와대, 임기 시작과 동시에 국민께 모두 개방해 돌려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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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조감도를 옆에 두고 하나씩 설명한 윤 당선인은 국방부 내 합동참모본부 청사는 과천, 남태령 일대로 옮길 것이며 오는 5월 10일 새 정부 출범식과 동시에 바로 입주할 것이라 밝혔다. 관저는 집무실 인근 경내에 신축하지 않고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 이전 결정을 내리게 된 경위와 배경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저는 선거 과정에서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드렸다"며 "현재 청와대는 본관과 비서동이 분리되어 있어 대통령과 참모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를 개선하고 원활한 소통과 업무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특히, 청와대 공간의 폐쇄성을 벗어나 늘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자 약속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현재 청와대 공간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전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그러나 경호상의 문제 등으로 번번이 좌절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 이후 광화문 정부 청사들을 대상으로 집무실 이전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쉽지 않은 문제임을 절감했다"며 "최소한의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광화문 인근 시민들의 불편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리고 청와대 내 일부 시설의 사용 역시 불가피하여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완전히 돌려드리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당초 공약대로 청와대를 광화문 정부 청사로 이전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하며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었다고 했다. 그는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 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어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들의 불편도 거의 없다.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며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며 "무엇보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변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되어 있어 신속하게 용산 공원을 조성하여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합참 청사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고려해서 한미연합사와 함께 건물을 사용하도록 건립되었다.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여 공간의 여유가 생겨 국방부가 합참청사로 이전하는데 큰 제한은 없다. 같은 구내 이전이라 집무실 이전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특히,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의 협조를 고려하여 용산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 지휘 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시와 전시가 일원화된 작전지휘 체계 유지가 가능하며, 합참 근무자와 장병들도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이 50일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너무 서두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제가 어렵다고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제 다음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소수의 참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로는 국가의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하여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하여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통의 의지라는 점도 잘 알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의 1층에 프레스센터를 배치해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실의 업무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는 기존의 청와대를 탈피해, 민관합동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의 역동적 아이디어가 국가 핵심 아젠다에 반영되도록 하는 방안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집무실 이전 문제와 아울러 국가 안보와 국민이 먹고 사는 민생, 코로나 위기 극복 역시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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