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갑자기 좁혀진 ‘윤석열과 이재명 지지율 차이’가 시사하는 것

배세태 2022. 2. 25. 05:50

※갑자기 좁혀진 ‘윤(尹)과 이(李)지지율 차이’가 시사하는 것

정치적 지지율을 재는 것은 ‘물체의 무게나 크기를 재는 것’과는 다르다. 어떻게 표본을 구성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요동친다. 표본에 포함되지 않는 유권자의 판단은 특정한 시점에 공지된 지지율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조작하고자 하는 유인을 갖게 된다.

한편으론 많은 사람들이 눈을 부릅뜨고 처다 보기 때문에 그럴 리 없다는 주장이 대두될 수 있다. 여기서 ‘성선(善)설’과 ‘성악(惡)설’이 부딪친다. '성악설'을 전제로 ‘최악을 피하는 것’이 안전한 길이다.   

최근 ‘윤(尹)과 이(李)의 지지도’가 박빙으로 나타나는 여론조사 결과가 부쩍 늘고 있다. 정당 선호도는 민주당이 역전한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최근까지도 윤(尹)이 이(李)에 비해 오차범위 밖의 우위를 보여 왔고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는 표를 끌어오기 위해 이런저런 개혁조치를 발표했다는 사실이다.  

무엇이 벌어졌던 지지율을 박빙으로 만들었는가? 특별한 이슈는 없어보인다. 최근 불거진 이(李)의 기축통화발언 그리고 김혜경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 등은 오히려 지지율 차이를 더욱 벌어지게 할 요인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야권 단일화’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정선거 시비가 일지 않는 것은, 안철수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오세훈이 박영선을 앞섰기 때문이다. 즉 양자대결에서 오세훈이 박영선을 의미 있게 이겼기 때문에, 그렇게 할 리는 없지만 언감생심 부정선거를 획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철수가 완주하면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 양자 대결 구도로 가면 존재하지 않을 ‘개연적 부정의 소지’가 3자 대결로 가면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윤(尹)과 안(安)은 단일화를 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모든 사람들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이(李)가 승리하면 유권자는 이(李)의 개연적 부정을 의심할 것이다. 그런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윤(尹)과 안(安)이 단일화해 그 승자가 이(李)와 양자 대결 구도 하에서 진검승부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단일화는 선거후유증의 여지를 없애는 ‘구국의 길’이기도 하다. 안(安)이 현실적인 세 불리를 인정하고 윤(尹)에게 양보하거나 아니면 윤이 ‘역선택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국민경선을 하는 것이다. 시간은 충분히 남아있다.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이(李)와 윤(尹) 그리고 안(安) 모두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이다.//dkcho

출처: 조동근 페이스북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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