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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롱텀에볼루션)가 주는 의미

배셰태 2011. 5. 29. 14:30

4G LTE가 주는 의미

베타뉴스2011-05-28 12:23:27 / 김지현

http://www.betanews.net/bbs/read.html?&mkind=379&page=1&num=541192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가면서 인터넷 사용량이 많아지니 심지어 전화 통화조차 되지 않는(CALL DROP)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가 늘어가면 당연히 4차선 도로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지역은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는 것처럼 스마트폰 사용자(젊은 20~30대)가 많이 몰리는 강남, 압구정 그리고 직장인이 많은 지역, 특히 경기장 등에서는 인터넷은 고사하고 전화 통화조차 어렵다.

 

그 대안으로 WiFi, WiBro와 함께 4G LT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로가 차량을 수용하기 어려우면 넓은 8차선 아니 16차선 도로가 필요한 법이다. 고속도로(WiFi)나 고가도로(WiBro)보다 근본적 해결책은 도로를 넓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의문을 가져야 한다. 그 16차선 도로는 누가 투자해서 만들까? 100% 공공재 성격이 강한 도로라면 국가가 나서겠지만 통신도로는 그렇지 않다. 물론 통신도로의 근간이 되는 땅, 즉 주파수는 공공재이기에 일정 기간을 통신사가 정부에 임대받아 이 주파수 위에 통신망을 구성하게 된다. 그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주파수 임대료와 통신망 구축비를 투자하면서까지 통신사가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그만큼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4차선 도로를 만들면 길이 있는데 차가 안다닐리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차를 안사려 들면 할부로 차를 사게 만들면 된다. 그 차를 가지고 다니려면 도로를 지나야 하고 그 도로의 통행료를 물리면 된다. 물론 차를 안가지고 다녀도 기본료는 내야 한다. 그러니 차량 구매자가 늘수록 통신사의 수익은 늘기 마련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도나도 차를 끌고 나오고 심지어 버스를 끌고 나오면 4차선 도로가 꽉 차기 마련이다. 비싼 스포츠카를 탄 사람들은 당연히 통행료도 많이 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교통정체가 빈번히 발생하면 좋을리 없다. 이제 16차선으로 도로를 넓혀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그간 4차선 도로 구축에 들어간 투자 원금을 충분히 회수했는지 따지고 16차선 도로 구축 비용을 고려해 통행료를 올려야 한다.

 

더 넓은 도로가 나오면 누구나 반길 일이지만 그 도로를 얼마의 비용을 내야만 사용할 수 있는지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도로없이는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없을만큼 도로가 공공재 성격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즉, 도로 통행료의 기준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G LTE의 도로는 아마도 전용 차선이 탄생할 수 있다. 16차선이나 되는 도로이지만 빠른 스포츠카들이 늘어나면 도로는 몸살을 앓을 것이기 뻔하다. 그렇기에 아예 차선별로 운행 가능한 차량에 대한 구분을 할 수 있다. 그 구분이 도로의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을 빙자해 자칫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 심각한 일이다. 사실 이미 우리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은 도로를 만드는데 참여하진 않았지만 그 도로 아래의 땅과 도로의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일정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도로의 운영 정책에 대해서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

 

더 나아질 16차선의 도로가 펼쳐질 앞 날이 마냥 즐겁지만 않은 것은 그 도로를 사용하는 통행료와 그 도로의 차선별 운행 가능한 차량의 구분과 차량에 부과할 금액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