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인 자격이 없다...재승박덕(才勝薄德)인가?

배세태 2021. 12. 23. 19:13

※이준석은 정치인 자격이 없다...재승박덕(才勝薄德)인가?

이준석에 대한 이야기다. 재승박덕이란 재주는 있으나 덕이 없다는 뜻이다. 이준석은 분명 재주가 있다. 그런데 대표가 된 후의 언행은 덕이 많이 부족하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명문 외고를 졸업하고 가히 세계 최고의 명문 하버드 대학(이공계)을 졸업했다.

불과 나이 26세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발탁이 되어 정계에 입문하여 국회의원 선거에서 3 번 낙선하고 여의도 생활 10년 만에  보수당 대표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보수당의 꼰대 이미지를 탈피하게 만들어 정권 교체의 기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그 후 그의 행보를 보면 자존심이 상하면 바로 표출하고 행동으로  들어갔다.

경선 후 자신을 존중해 주지 않는다고 혼자 전국을 떠도는 것을 윤석열 대선후보가 울산까지 찾아가서 달래서 데려다 놓았더니 공보담당 조수진 의원이 자기가 시킨대로 고분고분하지 않는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당의 대표는 내부적 갈등을 논의를 통해 조정 통제하고 상대당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여 진두 지휘해야 한다. 특히 야당 대표는 치열하게 집권 여당과 싸워야 한다. 그게 야당 대표의 아이덴티티다. 그런데 이 준석은 야당에 대한 공격은 하지않고, 당내에서 헤게모니 쟁탈전만 벌이고 있었다.

당내에 문제가 생기면 관계자들과 밀실에서 밀당을 하면서 합의점을 만들어 낼 생각은 않고, 방송이나 SNS에다 떠들어대는 것은 대표로서 할 일이 아니다. 이것은 바로 해당 행위다.

나이가 어리다고 우려한 것이 그대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언행은 철부지 어린애의 어린양부림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1야당의 대표라면 옹골찬 전투  자세로 집권 여당의 잘못을 예리하게 공격하고, 야당 내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내 갈등 발생소지를 미연에 방지하고 발생된 갈등은 최단시간 내에 해결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사실 나이가 어리다고 하지만 그 나이에 고건 전 총리는 전남도지사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당선시에 비슷한 연배다.

당 대표로서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 명문대 출신 같은 좋은 경력에 덕이 조금만 가미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이준석의 최근 언행을 보고 선조들이 소년등과를 경계했던 지혜를 알만하다.

재승박덕이라는 말이 음양의 이치에 부합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스승을 찾아 약점을 보완한다. 국가의 동량이 되겠다고 생각했더라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정권 교체의 열망속에 자의반 타의반 등장한 윤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좀 섭섭한 것이 있더라도 참고 몸을 던졌더라면 계산이 불가능한 천문학적인 정치적 자산을 쌓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그 얄량한 자존심 때문에 천금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버린 이준석은 정치인 자격이 없다.

윗 사람의 양보는 아량이지만 아랫 사람의 양보는 아양이다. 대표는 양보할 때마다 리더십이 죽순처럼 커졌을 텐데... 재주는 있으나 덕이 부족하여 그 덕으로 만든 그릇이 너무 작아서 제 1야당 대표의 책무를 담을 수 없었다고 보여진다.

모두가 불행한 일이다. 김진항 정치 논평꾼들은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몰아주기 위해 벌린 전략적 행동이라고 오버하던데, 그 정도의 전략적 머리를 가졌다면 절대 그런 유치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그저 항상 똑똑하다고 대우받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해서 벌인 어리석은 행동이다. 아마도 그의 정치 인생은 끝이 났고, 잘 하면 방송에서 정치 평론가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출처: 김진항 페이스북 2021.12.23
https://www.facebook.com/100001456373022/posts/4740739479317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