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폭 집단폭행' 김진욱… 이재명·김문기 호주 출장에 '공무원 신분'으로 동행했다
뉴데일리뉴스 2021.12.23 이지성 기자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1/12/23/2021122300167.html
조폭 43명 동원해 난투극 김진욱… 성남시→ 경기도→ 캠프, 8년간 이재명 수행
이재명·김문기·유동규·김진욱 2015년 호주 출장사진… 이기인 시의원 추가 공개
박수영 "한 팀으로 골프 치셨나요?"… 테일러메이드 모자에 '볼마커' 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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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당시 성남시 행정지원과 주무관… 공무원 신분으로 출장 동행이재명 "김문기, 하위직원이라 몰랐다"… 김문기와 찍은 사진 또 나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 모자이크 처리된 사람이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욱씨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2015년 호주 출장 당시 이 후보가 김 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특히 이 사진에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의 수행비서 김진욱 씨 모습도 담겼다. 김씨는 과거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집단폭행사건에 가담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이재명, 김문기·유동규, 조폭사건 관여 수행비서와 해외출장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호주에서 함께 찍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 1월6~16일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는 설명이었다.
한 장은 이 후보와 김 처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포함한 11명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사진에서 이 후보는 가운데 서서 팔짱을 낀 채 포즈를 취했다. 다른 한 장은 도시 전경을 배경으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이 후보 뒤에 유 전 본부장과 김 처장이 함께 찍힌 사진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공유하며 "호주·뉴질랜드 출장 가서 골프도 치신 건가요? 곁에 서 있는 고 김문기 처장과 한 팀으로 치신 건 아닌지요"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쓴 모자에 골프장에서 쓰는 도구인 '볼마커'가 꽂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사람이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욱 씨다. 김씨는 당시 성남시 행정지원과 주무관 신분으로 출장에 동행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부터 수행비서로 활동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경기도청의 지사실 의전비서로 채용됐다. 지난 7월에는 사표를 내고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8년 간 이 후보를 수행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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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해외출장을 갔을 때 동행한 사람들의 명단. ⓒ국민의힘
김씨는 2007년 9월 무허가 경비업체 '특별경호단'이 성남 지역 폭력조직인 종합시장파와 국제마피아파 등 43명을 동원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의 보안용역업무를 빼앗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인 보안용역직원들을 폭력으로 강제퇴출시킨 사건에 가담했다.
당시 조직폭력배들은 건물 철문을 부수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보안용역직원들에게 상해를 입혔다. 이 사건에 가담한 김씨는 2009년 3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집단‧흉기 등 상해‧폭행‧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됐고, 같은 해 7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후보 측은 김씨와 관련 "폭력행위에 가담을 안 했으나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진욱 씨가 아직도 이 후보를 돕느냐'는 질문에 "경선 당시에는 (이 후보) 옆에 조금씩 다녔다"며 "최근에는 본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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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09년 8월26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 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토론하고 있는 모습. ⓒ김은혜 의원실
이재명 "김문기 몰랐다"… 김은혜, '사진 증거'로 반박
이 후보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 처장과 관련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 하위 직원이었으니까. 이분을 알게 된 것은 도지사가 된 다음에 개발이익 확보와 관련된 재판(2019년 1월)을 받을 때였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같은 날 논평에서 "제 귀를 의심했다. 후보님. 사진으로 기억을 도와드리고자 한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2009년 8월26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의 토론회에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토론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성남정책연구원이 김 처장을 초청한 토론회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기인 시의원이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중 2015년 호주·뉴질랜드에 출장갔을 때 김 처장이 동행한 모습이 담겼다. 유 전 본부장도 함께 사진에 찍혔다.
국민의힘 "거짓말하는 사람이 범인"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김 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이 '거짓말'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원일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숨진 사람은 말이 없다지만 이재명 후보의 '선택적 기억'에 불과하다"며 "측근들의 구속과 잇따른 죽음 앞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택적 기억은 비정함과 뻔뻔함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원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 '대장동 설계자는 나 이재명'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몸통은 멀쩡한 채 깃털들만 비극으로 내몰리는 현실"이라며 "거짓말하는 사람이 범인이고, 진실규명은 특검만이 해답"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날 이 후보가 김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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