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대인과 소인의 차이...홍준표는 이제라도 깨끗하게 원팀이 되어 대선에서 윤석열에 협조하라

배세태 2021. 11. 9. 13:17

※대인과 소인의 차이

전해 오는 말에 소인은 물을 보면 물장구 치고,대인은 그 깊이를 재려한다고 한다. 또 소인은 약속과 맹세를 수없이 하고 지키는 데는 소홀히 하지만, 대인은 약속과 맹세를 함부로 하지 않으며, 한 번 한 약속은 철저히 지키려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소인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법을 잘 알고, 대인은 상대를 일으켜 세우는 법을 잘 안다고 한다.

이런 말들은 작금에 우리 대선 정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혈투'를 두고 빗댄 말 같아서 괜히 나도 모르게 얼굴이 뜨거워진다. 이번에도 대선에서의 후보들간 경쟁 열기는 소속 당내 경선에서부터 그야말로 생사를 겨루는 것과 같이 치열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들의 다툼은 반드시 '검증'이란 단어가 따라 붙었다. 분명 "저건 네거티브인데" 해도 '검증'이라고 우긴다. 그런데 그런 다툼 속에서 경선이 끝나면 대개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지만, 일부는 경선 종료 당일에는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말해 놓고는 그 다음날 경선 때와 같은 방법으로 당선된 자당 후보를 상대로 네거티브를 한다.

그러니 자라는 아이들까지 "저 사람 왜 저래요?"하고 부모들에게 묻는다. 우리 집 손자도 그랬다. 그때 마다 대답할 말이 궁색해서 곤혹스럽기 짝이 없다.

대선 경선에 나왔던 후보는 개개인이 모두 대한민국을 이끌 리더십을 갖춘 '대인'이라고 본다. 그런데 그 분들이 낙선하고 보여주는 행동은 '소인'과 진바없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어찌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간장 종지' 같은 모습을 보인단 말인가.

엊그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대선경선 결과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후보들은 단상에 서서"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 백의종군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현장에 있던 관계자 및 당원들과 TV를 보는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틀이 지나서 낙선한 세 후보 중 홍준표 후보가 "검찰 주도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후보를 공격했다.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도 되는 것인가.

민주당은 이미 강력한 원팀을 구성했다. 이낙연 후보가 잠시 경선에 불복하는 듯 했으나 당 지도부에서 경선 룰에 관한 최종 확인을 하자 깨끗하게 승복하고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맡았다. 이낙연 캠프의 핵심 참모였던 설훈,홍영표 두 의원도 12명의 이재명 선대위에 들어가 공동선대위원장의 일부로 합류했다. 그렇게 강력한 원팀을 만든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원팀을 만들기 위해 홍준표 후보에게 극진한 언사로 몸을 최대한 낮추어서 SNS에 글을 올려 호소 했으나 그 호소는 결국 발길로 걷어차인 꼴이 되었다.

윤후보는 홍 후보에게 "홍준표 선배님의 전당대회에서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 하게 했습니다.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습니다. 멋진 위트까지 곁드린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에 보여준 맡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면서 원팀에 합류해 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사실 필자는 전당대회에서 홍 후보가 낙선인사를 할 때 "홍 후보는 원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감했다. 왜냐하면 그는 유승민 후보나 원희룡 후보처럼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백의종군 하겠다. 힘을 합치겠다."고 말 하지 않고 "당원 여러분께서 합심하여 정권교체를 이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마치 정권교체가 남의 일인 것처럼 말했던 것이다.

그는 끝내 윤 후보의 글에 정면 반박하고 원팀을 거부한 것을 넘어 아예 이틀만에 윤 후보를 공격했던 것이다. 홍 후보는 먼저" 검찰이 주도하는비리의 의혹 대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개속 경선으로 흥행을 성공하게 하는 것이고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했다.

그는 아마도 비록 자신이 6%차이로 낙선했지만 이번 경선에서 자신의 공로는 상당히 큰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경선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한 것 같다. 자기가 부족해서, 모자라서 낙선한 것이라는 말이나 그간 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잘못한 것은 없는지 있다면 죄송하다는 등의 자기 반성은 전혀 없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 이라고한 표현한 것이다. 윤 후보에 대한 소위 '고발사주의혹'은 실체가 없고 아무런 근거나 증거가 없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한 것은 어떤 의도가 있다고 봐야한다.이 의혹이야 말로 좌파가 윤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만든 프레임 씌우기가 아닌가.

그런데도 홍 후보가 이틀만에 그것을 무기 삼아 윤 후보를 공격한 것이다. 크게 잘못한 것이다. 물론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후보가 시장일 때 이뤄진 것어서 관계자들이 구속되고 이 후보도 수사 대상이 될 수가 있으므로 비리의혹 대선이라는 말이 해당된다.

하지만 윤 후보 건은 윤 후보를 죽이기 위한 비열한 공작이라는 것을 왠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실체가 있는 이재명 사건과 동일시 해서 몰아부친 홍 후보는 정상적인 정치 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홍 후보가 당선이 안된 게 너무나 잘 된 일 같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홍 후보가 원래부터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경선 이후 홍 후보가 보여주고 있는 언행에서 그런 징후를 발견할 수 있어서다. 그가 그간 김어준과 나꼼수 등 좌파 방송인들과 어울려 다녔던 것이 그 예다.

홍 후보의 정치적 계산은 여러가지가 있었을 것이다. 윤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경우와 낙선할 경우, 이준석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 등으로 생각하여 주판알을 여러차례 굴렸을 것이다. 그 따마다 당권과 5년후 대선 재 출마 등 많은 경우 수를 읽었을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런 윤 후보에 대한 공격이 나운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하는 것이다.홍 후보는 이제라도 깨끗하게 원팀이 되어 대선에 협조하는 것만이 국민들께 속죄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제주도에서)

출처: 장석영 페이스북 2021.11.08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70150324867536&id=100056177142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