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윤석열 캠프 중진의원이 매일 공천협박 전화” 폭로…尹측 “사실 아니다”

배셰태 2021. 10. 30. 16:40

“尹캠프 중진의원이 매일 공천협박 전화” 폭로…尹측 “사실 아니다”
조선일보 2021.10.30 김명일 기자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10/30/ZCBWL4OWNNBU3PT6X2D6B4YM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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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윤석열 캠프 선대위원장인 주호영 의원과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 등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에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라는 독촉전화를 매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자신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국힘 당협위원장 아들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구태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은 주호영‧권성동 의원이 공천권을 무기로 이 같은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런 사람들은 정계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탄핵 때 그렇게 당을 해코지 하고 뛰쳐나가서 분탕질 치더니 이젠 당원들의 축제의 장인 경선에서도 이런 해괴망칙한 짓을 한다”라며 “텃밭 중진들이 정치 초보자 앞에서 굽신 대면서 무엇을 더 하겠다고 비굴한 행동을 보이는지 참 창피하고 부끄럽다. 이젠 부끄러움을 좀 알고 중진답게 처신하시라. 당원과 국민들에게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도 성명서를 통해 “(폭로글을 올린) 청년은 윤 캠프의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권성동 의원 등이 아버지에게 매일같이 전화해 ‘3차 컷오프경선에서 윤석열 지지율이 낮게 나온 지역은 공천받기 힘들다. 국물도 없다’고 협박했다고 주장 한다. 폭로 글에 따르면 캠프 소속 당협위원장 배우자 간담회까지 열어 전방위적 압박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라고 했다.

여명 대변인은 “홍준표 예비후보 캠프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주호영, 권성동 두 의원을 제명하라. 두 의원의 작태는 공정경선 위반을 넘어서서 우리 당의 지난 4년 동안 피눈물 나는 혁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 캠프의 중진의원이라는 자들이 당협위원장들을 공천으로 협박하면서 줄세우기 한다는 증언과 보도가 나왔다”라며 “정치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온갖 더러운 수작들만 배운 모양이다. 당신들이 정치 잘 했으면 내가 왜 나왔나,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아는 것도 없이 우기기만 하고, 배운 거라곤 더러운 수작 뿐”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윤석열 캠프의 최은석 수석부대변인은 “홍준표‧유승민 후보가 오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의 허위 글을 가지고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조건 윤석열 후보 측을 비난하고 나섰다”라며 “주호영‧권성동 의원에 관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물은 사실이 아니며, 그 글이 삭제됐는데도 홍‧유 후보는 일단 때리고 보자는 심보로 공격을 가했으니 이런 저급한 행태가 어디 있나”라고 했다.

최은석 수석부대변인은 “홍·유 후보가 표가 급해서 그러는 것 같지만 그렇게 할수록 표는 떨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국민과 당원은 누가 치졸한 네거티브를 하는지 알기 때문”이라며 “두 후보는 말로는 당과 정치를 바꾸겠다고 하지만 행동으론 구태를 일삼고 있다. 두 후보의 이런 저열한 언행은 국민의힘 외연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홍‧유 후보가 당을 사랑하는 당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는 것도 두 후보의 몰상식한 네거티브가 지나치기 때문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익명의 허위 글을 가지고 장난질을 한 것에 대해 윤 후보와 주호영‧권성동 의원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